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대한경제=박병탁 기자]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미사일 등 90발에 가까운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약 3주 만의 전국적 공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를 포함한 미사일 81기, 자폭 드론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순항 미사일 34기, 자폭 드론 4기를 요격했으나, 나머지 미사일들로 인해 서부 르비우에서 5명,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1명이 사망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 최소 2명이 다쳤고, 도시의 40% 지역에서 난방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올레 시녜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하르키우시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으로는 막을 수 없는 S-300 탄도 미사일 15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습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도 차단됐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긴 건 이번이 6번째다.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는 공습에 따른 전력 시설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전기 공급이 제한되고 있으며 3개 지역에선 정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선 정전으로 인해 열차 15대도 1시간가량 지연됐다.
러시아군은 작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전력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반복해 왔다.
매주 한 차례꼴로 이어지던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은 갈수록 빈도가 낮아지는 추세로 가장 최근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은 지난달 16일이었다.
박병탁기자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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