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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등락 반복..."매도-매수 간극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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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6 14:26: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아파트값 그래프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남아 있어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16%로 전 주(-0.21%)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구(-0.23→-0.14%)와 강남구(-0.10→-0.07%) 등 서울 주요 지역이 낙폭을 줄인 가운데, 지난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세(0.03%)를 기록했던 송파구는 0.01% 떨어지며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앞서 송파구는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되면서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부동산R114가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같은 단지의 계약 건수를 비교한 결과, 송파구에서 올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는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마포구(77.3%)와 강동구(69.8%), 강남구(65.2%) 등도 상승 거래 비중이 높았다.

낙폭도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광진구(-0.31→-0.34%)는 낙폭이 확대된 반면 노원구(-0.18→-0.10%)와 도봉구(-0.39→-0.29%) 등은 또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시중 대출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며 "다만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거래 희망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아직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봄 이사철과 맞물려 일부 인기 단지에서 매수 문의가 늘고 저가 매물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폭은 줄고 있다.

이번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50%로 전 주(-0.58%) 대비 내림폭이 축소됐다. 인천(-0.52→-0.48%)과 경기(-0.60→-0.50%)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서울에서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등의 입주 영향으로 강남구(-0.74%)가 크게 떨어졌다. 인천에서도 영종신도시가 있는 중구(-0.78%)와 검단·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0.55%) 등이 전셋값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되면서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 구간별로 온도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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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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