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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 아난티 前CFO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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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6 17:12:58   폰트크기 변경      
삼성생명과 부동산 뒷거래 관여 혐의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국내 고급 리조트ㆍ골프장 운영업체인 아난티와 삼성생명 간의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아난티 핵심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다.


사진: 대한경제 DB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이모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아난티가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의 동생으로, 2009년 당시 아난티 임원으로 경영관리ㆍ회계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생명과 아난티 간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500억원에 송파구 부동산을 사들인 뒤 최종 잔금을 납부하기 전인 같은 해 6월 지상 17층ㆍ지하 7층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해당 부동산을 삼성생명에 준공 조건부로 되팔기로 계약을 맺었다.

아난티는 이 거래를 통해 매입가의 두 배에 가까운 97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 전직 임원들이 아난티의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해를 끼쳤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으로 건넸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아난티의 충북 진천 본사와 강남 서울지사, 경영진의 주거지와 함께 삼성생명 사무실과 전 부동산사업부 임직원의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와 삼성생명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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