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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3의 물결 스페셜티 커피의 격전지…전방위적 시장 확장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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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0 16:55:59   폰트크기 변경      

브레빌 프리미엄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오라클 터치'

경기 불황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나 취향을 만족시키는 자기중심적 소비를 지향하는 ‘미코노미(나를 뜻하는 ‘Me’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 족이 증가하며, 커피시장에서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풍미의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가 인기다.

스페셜티 커피는 국제 스페셜티 커피협회(SCA)의 평가에서 100점 만점 기준 80점 이상을 받은 원두로 재배 지역의 고도나 기후, 토질, 재배 및 가공 방식 등에 따라 생산 농장마다 고유의 독특하고 특별한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현재 호주를 비롯한 커피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커피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호주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한 바리스타들이 ‘듁스커피’, ‘마켓레인 로스터스’와 같은 호주 현지 유명 로스터리 업체의 원두를 수입하며 국내 시장에 스페셜티 커피를 전파했다.

업계에서는 2015년 전체 커피시장의 5% 안팎에 미치던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규모가 20% 수준으로 성장 하면서, 약 1조원 규모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최근 주요 생두 수입국의 변화를 통해서도 스페셜티 커피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전체 생두 수입량 중 인스턴트커피에 주로 쓰이는 베트남산이 37.7%로 가장 비중이 높았던 반면, 2022년에는 스페셜티 원두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산이 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순 으로 이어지며 국내 커피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도 점차 원두의 품질과 산지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글로벌 스페셜티 회사들이 줄지어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커피시장은 제3의 물결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도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가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 지사를 설립한 호주 주방가전 브랜드 ‘브레빌’은 국내 공식 진출 후, 가정용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부문 점유율 1위(매출 기준)를 기록 하며 매월 꾸준히 전월 대비 평균 2배에 달하는 신장률을 갱신하고 있다. 브레빌 코리아 관계자는 “산지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앞으로도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브레빌 코리아는 오는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호스트로 참여해 국내 스페셜티 커피 문화 발전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스페셜티 브랜드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1세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는 2002년 강릉에 첫 매장을 설립한 이후, 2023년 현재 전국 총 2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테라로사가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자리잡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생겨난 커피 리브레, 모모스 커피, 프릳츠 등 다양한 국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와 함께 기존 국내 커피시장을 장악했던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폴바셋 등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2019년 국내 진출 이후, 3년 만에 10호점인 서울 명동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이 68% 증가했다. 지난 1월, 네슬레코리아와 손잡고 대형마트, 백화점, 마켓컬리에 자사 원두 판매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본, 홍콩 등에서 스페셜티 카페로 유명한 퍼센트 아라비카도 지난해 9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당일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독일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보난자커피와 더 반 베를린을 비롯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스터리 에이프릴 커피까지 유럽의 주요 스페셜티 커피 업체가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며 국내 커피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유행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브레빌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바리스타 프로'


온라인부 장세갑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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