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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조업 체감경기 1년1개월來 가장 부진…美 대선 불확실성 따른 수출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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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7 14:22:53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기조가 강해질 우려로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1년1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 업종에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2.0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90.5)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8월(-2.9p) 이후 낙폭도 가장 크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가격도 하락하는 등 좋지 못한 상황에서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의 수출 감소 우려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자동차의 경우엔 부품 업체 파업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황 팀장은 “트럼프 당선 영향이 완전히 반영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대선 이후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 우려 등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등 업종에서 미국의 통상 정책이 현실화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한 기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4p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1.1p) 및 자금사정(-0.8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비제조업은 채산성(+1.0p) 및 매출(+0.3p)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6p 하락한 91.5로 집계됐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10월(92.1) 4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도 전월 대비 0.1p 하락한 89.7로 조사됐다. 제조업이 1.6p 하락한 88.9로, 비제조업은 1.1p 상승한 90.3으로 나타났다.

한편,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해 경기 전반에 대한 기업의 체감을 반영하는 지표다. 장기(2003년1월∼2023년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에 대한 기업의 심리가 낙관적,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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