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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 금융당국 긴급 진화 나서…10조 증안펀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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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4 12:40:43   폰트크기 변경      
시장 안정에 총력…한은도 비상 금통委 열어 단기 유동성 공급

4대금융지주, 긴급회의 소집…IT보안 등 리스크 대응 


[대한경제=김현희ㆍ이종호 기자]금융당국과 4대 금융그룹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증안펀드와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그룹은 환율·유동성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외환시장과 해외한국주식물 시장은 안정화한 것으로 보고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하여 안정을 유지한다.


또한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 공시위반,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금융협회는 금융회사들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촘촘히 점검하고, 건전성 강화와 충분한 외화유동성를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모든 임원이 참석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비상계엄 이후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매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상징후 탐지 시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필요한 모든 안정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


또한 외은지점 등 해외 투자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량한 대외건전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금융권 외화조달 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사별 외화유동성 변동 추이를 밀착 점검한다.

이밖에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필요시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한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 증선위, 거래소, 검찰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개시,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RP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늘리고, 필요시에는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도 진행한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국고채 매입과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도 일제히 긴급회의를 열었다. 4대 금융그룹은 시장과 관련한 대비 외에 IT 보안 유지 등 전산사고 발생에 주의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부통제 강화,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이날 오전 7시 함영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환율과 유동성 변동 등을 고려한 리스크 전반을 점검했으며 우리금융도 오전 7시 30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유동성 관리와 시장 대응, 업무점검, 고객 응대 등 사고, 직원 소통 등을 당부했다.


KB금융도 오전 8시 양종희 회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환율과 주가하락 등 시장에 충격은 있겠지만 뱅크런 등 최악의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은 물론 정부와 유관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시장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희ㆍ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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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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