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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0.5% 달성시 연간 2.2% 가능"…계엄사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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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5 13:43:19   폰트크기 변경      
수출부진 타개ㆍ건설투자 회복이 '관건'


[대한경제=김현희ㆍ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은 4분기 0.5%만 성장한다면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2%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상 계엄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신속한 상황 정리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인해 수출 애로가 확산하고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될 경우엔 2.2% 성장률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의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지난 10월 속보치와 동일한 0.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1.6% 성장률을 달성해야 연간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기록했고, 3분기 성장률 또한 8월 예상치(0.5%)에 크게 못미치면서 목표 성장률 달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돼 왔다.

지난달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이같은 저성장 우려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은이 2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 그러나 1∼3분기 누적 성장률 추이와 더불어 금리인하에 따른 소비, 투자가 받쳐준다면 올해 GDP 성장률 2.2%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올 1~3분기 누적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성장으로 나타난 만큼, 4분기 성장률 0.5%만 기록한다면 연간 성장률 예상치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친 것은 수출 증가세 부진에 이어 내수에서는 건설투자 감소세가 속보치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투자에서는 비주거용 건물의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 기성액 등을 계산하면서 10월 속보치 대비 0.8%나 하향 조정됐다.

건설 자재 및 인건비 급등이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다.

3분기 수출 역시 성장률 기여도는 마이너스인 -0.1%p를 기록했다. 게다가 수입까지 크게 늘어 성장률을 0.7%p 낮췄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0.8%p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계엄 사태가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강 부장은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을 알고 있으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계엄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 실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늘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현희ㆍ김봉정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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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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