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은행들이 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해 전체적으로 대출을 줄이면서 지난 3분기 산업대출 증가세가 줄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 중심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 취급을 늘렸다.
한국은행은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전분기보다 17조4000억원 증가한 195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별 대출 증가세는 지난 1분기 27조원, 2분기 25조원에 이어 3분기 17조4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폭이 줄었다.
산업별 대출에서는 제조업이 6조8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 늘었지만, 서비스업 대출은 13조5000억원레서 7조500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제조업은 화학과 의료용제품의 운전자금 수요 중심으로 늘었는데 영업익이 급감하면서 자금 조달 규모를 늘려야 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중 화학업종의 지난 3분기 영업익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급감했다.
서비스업 대출 중 금융·보험업은 2조7000억원 증가세에서 -2조9000억원의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리인하에 따라 여전채 발행 조건이 좋아지면서 여전사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게 원인이었다.
제조업 중심의 운전자금은 늘었지만, 시설자금은 17조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25.4조원 → 19.6조원) 대출금은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0.4조원 → -2.3조원)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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