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KB금융이 비은행 계열사 인사에 대해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KB국민카드 신임대표에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 KB라이프 대표로 내정됐다.
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연임이 결정됐다.
KB금융은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오는 12월말 임기 만료되는 KB증권·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KB데이타시스템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번 KB금융 계열사 대표인사에서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소폭의 변화를 유도했다. KB증권 공동대표들의 연임을 통해 은행과 증권간의 안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누리면서도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에는 비교적 젊은 피를 수혈해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추천됐다. 김 부사장은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경험과 조직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실행력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로는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추천됐다. 정 부행장은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 등을 역임했다. 주요 사업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로, 조직관리 리더십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박찬용 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은 국민은행 업무지원본부장, 기획조정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대추위는 박 부행장에 대해 사업구조 재편 등 경영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경영감각과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추위는 “시장포화 및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과 변화·혁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이 추구하는 ‘신뢰와 상생’을 기반으로 고객, 주주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 갈 수 있는 KB금융이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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