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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韓 기업 성장성 둔화···“범용 반도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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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7 17:08:54   폰트크기 변경      

한은,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외감기업의 성장성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등 고사양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 범용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더뎌지며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137곳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3%로 전분기(5.3%)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7.3%→4.9%)은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고 비제조업(2.6%→3.5%)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20.7%→13.7%)의 경우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수출단가가 상승했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더딘 수요 회복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석유·화학(6.6%→-1.0%)은 제품가격 하락 및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이 모두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도 0.4%로 전년 동기(2.1%)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3%→0.6%)과 비제조업(1.8%→0.2%)이 모두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1.9→0.2%)과 중소기업(2.7%→1.3%)이 모두 악화됐다.

다만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8%로 전년 동기(4.0%)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0%→6.1%)과 비제조업(4.1%→5.4%)이 모두 상승했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4.1%→6.0%)과 중소기업(3.9%→4.8%)이 모두 올랐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5.6%로 역시 전년 동기(5.1%)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5.7%→5.9%)과 비제조업(4.3%→5.1%) 모두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5.3%→5.9%)은 올랐으나 중소기업(4.1%→3.9%)은 내렸다.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부채비율이 87.8%로 전분기(88.9%) 대비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5.4%로 전분기(25.2%)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운송장비 업종에서 환율 상승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도 “중간재 투입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들은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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