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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소액주주, 대통령 향해 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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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7 07:20:17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소액주주들이 똘똘 뭉쳐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연대행동 플랫폼인 액트 내 롯데렌탈과 하나마이크론, KG그룹, 남양유업 우선주, 한화 우선주 등 소액주주연대는 대통령실과 관계 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거나 전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롯데렌탈의 경우, 지난주부터 대통령실에 보낼 탄원서에 대한 서명을 받았다. 오는 21일 대통령실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액트에서 탄원서를 보내는 종목이 매일 한두 군데씩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상장사의 불공정 거래, 자사주 소각 배제 등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소액주주연대는 대통령실과 관계 당국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등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는 최근 상법 개정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가 명시되는 가운데 대주주 등 의결권 제한(3%룰),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독립이사 명칭 도입 등 주주 권익을 강화하는 제도적 틀이 마련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상법 개정과 맞물려 이 같은 흐름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런 종류의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대통령실이 나선다고 해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사법체계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상장사에게 이러한 분위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기업에게 굉장히 유리한 방식으로 제도와 시스템이 설계돼 있었는데 이제 이런 부분이 정상화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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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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