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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맘’ 신났다…대치미도, 최고 49층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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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7 15:18:32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대치미도 정비구역 지정 고시

강남구, 조합설립 실무지원 착수
교육ㆍ입지ㆍ규모 다 잡은 ‘대장주’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의 상징 ‘대치미도 아파트’가 최고 49층, 3900여 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7일  대치미도아파트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도 본격적인 조합설립 행정지원을 가동하며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83년 준공된 대치미도는 총 25개동, 2436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다. 전용면적 84㎡(34평)~191㎡(67평)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으며,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도보권 입지에 양재천과 접하고, 단지 내에 대곡초등학교까지 품은 전형적인 ‘강남 학군 대장주’로 통한다.

이번 정비계획이 완료되면 전체 세대 수는 기존보다 1478세대 증가한 3914세대로 늘고, 최고 층수도 기존 14층에서 49층까지 대폭 상향된다. 강남 도심 내 대규모 주택 공급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양재천과 인근 학원가를 잇는 입체보행교 설치,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확보 등 보행 연계성 강화를 위한 도시계획적 요소도 반영됐다. 대치 학원가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교육수요층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치미도의 재건축은 2014년 안전진단 통과(D등급)를 시작으로 2017년 정비계획 수립, 주민설명회, 강남구의회 의견 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밟았지만, 정비계획 규모 조정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이후 2022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에 선정되면서 다시 속도가 붙었고, 올해 3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정비구역 지정까지 이어졌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강남구는 ‘공공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 용역’을 본격 가동해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용역은 토지 등 소유자 현황조사, 주민설명회 개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 운영규정 마련 등 추진위 승인까지의 실무 전반을 포괄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치 학군, 대단지, 중대형 중심 구성, 초고층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세를 이끄는 핵심 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정비구역 지정이 난항을 겪던 강남 재건축 시장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감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8일 대치미도 단지인 한보미도맨션1단지 84㎡(34평)가 4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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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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