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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 AI 공장 ‘데이터 파운드리’로 생산성 1000배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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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2 15:53:19   폰트크기 변경      

2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발표하는 모습. 이 원장은 “암과 같은 질병 치료의 혁신을 만들어가겠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서울대와 진행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주LG
2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발표하는 모습. 그는 “기존 소재개발은 물성 시험을 수없이 반복해야 했다. 엑사원을 활용해 4000만건 물질의 합성을 단 하루만에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면서 AI가 소재개발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주LG
LG의 파트너사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가 22일 ‘LG AI 토크 컨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백 대표는 “LG와 2년 전부터 협력해 왔다. NPU기업과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LG는 판단했다. 양사는 SW통합을 마무리하며 기업고객을 위한 온프레미스 풀스텍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퓨리오사AI 제품은 엔비디아A100에 비해서 2.3배 이상의 전력당 성능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퓨리오사AI는 자사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가 LG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에 전면 도입됐다고 이날 밝혔다. 심화영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GPU에서 조단위의 토큰을 처리한다는 AI추론서비스 기업 프렌들리AI 전병곤 대표가 22일 ‘LG AI 토크 컨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LG AI연구원, ‘엑사원 4.0’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챗GPT 10분의 1 가격으로 시장 공략
기업용 온프레미스 패키지로 AI 독립성 확보
멀티모달 ‘엑사원 4.0 VL’로 의료AI까지 확장

LG 엑사원, 퓨리오사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 도입

피지컬 AI 단계로 진화 선언…B2B 사업화로 1000억원대 프로젝트 수주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앞세워 산업 현장 적용과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구상에 발맞춰 엑사원을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마곡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플랫폼 ‘엑사원(EXAONE)’의 진화된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AI 공장 개념의 데이터 생산 자동화 플랫폼이다. 전문가 60명이 3개월간 수행하던 작업을 1명이 34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어 데이터 생산성은 기존 대비 최소 1000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

최정규 LG AI에이전트그룹장은 “기업 고유의 도메인 지식이 반영된 데이터셋으로 모델을 튜닝할 경우 응답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며 “고성능 AI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자사 임직원 5만5000명이 사용하던 ‘챗엑사원(ChatEXAONE)’을 외부 기업에 개방하며 베타서비스도 시작했다. 챗엑사원은 내부 심층 리서치 기능을 통해 A4용지 20페이지 분량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며, 출처 명시와 논리 경로 제시 기능도 갖췄다.

파트너사 프렌들리AI 전병곤 대표는 “챗엑사원은 챗GPT보다 10분의 1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며 고속 추론 기술을 통해 대규모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는 기업 내부에 보안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AI 턴키 패키지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공개했다. 기업 환경 내에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 외부 유출 없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AI반도체도 적용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자사 칩셋은 전력당 성능이 엔비디아 A100 대비 2.3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이날 처음 공개된 ‘엑사원 4.0 VL’에 대해 “멀티모달 능력을 기반으로 복잡한 전문 문서, 이미지, 분자 구조식까지 완벽히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LG는 해당 모델이 메타의 라마 4 Scout보다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질병 진단용 AI ‘엑사원 패스 2.0’도 함께 공개됐다. 이 모델은 암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정밀 의료 특화 AI로, LG는 서울대 등과 단백질 구조 분석 등 첨단 바이오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는 AI 모델을 넘어서 현실 환경에서 작업하는 ‘피지컬 AI’ 단계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홍락 원장은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해 직접 환경을 바꾸는 시대가 온다”며 “제조·물류 등 계열사 스마트팩토리에 실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BC 영역에서 LG 그룹의 신사업 방향과 얼라인(일치)하면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LG는 B2B 사업화 성과도 공유했다. LG CNS, LG유플러스 등이 엑사원을 활용해 1000억원대 이상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AI ETF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해 S&P500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한국도 소버린 AI를 갖춰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GPU 인프라 확대와 함께 데이터 규제 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은 단순한 모델이 아닌 산업을 혁신하는 플랫폼”이라며 “기술독립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델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사진처럼 이미지가 혼합된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분자 구조식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인 일명 엑사원의 눈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를 22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심화영기자
22일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엑사원4.0 공개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LG AI연구원 임원들. 심화영기자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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