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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고분배율 커버드콜 ETF 경계해야…지속가능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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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8 15:20:54   폰트크기 변경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 대표, “커버트콜 ETF는 연금 인출용”

분배율보다 적정한 분배금 유지 중요

분배율 연 7% 커버드콜 ETF 2종 출시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는 오래 모은 연금 인출용 상품이기 때문에 적절한 분배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로, 최근 20년간 약 8% 수준인 코스피200의 연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특정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얻는 수익인 ‘옵션 프리미엄’으로 안정적인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상품이다. 다만, 기초자산 상승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커버트콜 ETF 전략도 기초 지수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연금을 모아야 하는 2030세대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연금을 인출해야 하는 세대의 설루션으로는 좋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분배율보다는 지속가능한 분배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산 상승분보다 분배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원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이 과정에서 높은 분배율을 유지하려면 분배금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적절한 커버드콜 ETF 분배율로 7%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2030년까지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에 도달할 경우 올해 1만원을 분배율 7% 커버드콜 ETF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의 원금은 1만1730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분배율 20% 상품에 1만원을 투자하면 2030년에는 원금이 6080원으로 줄어든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 ETF 운용본부장은 “수익률을 상향하는 분배율에서는 순자산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면서 “옵션을 많이 팔아야 하기 때문에 기초자산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날 연 7%의 분배율로 설계된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을 제시했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는 국내 우량지수에 투자하며,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는 주식배당금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의 분배율이 제시됐다. 두 상품의 총보수는 0.25%며,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된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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