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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이 28일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약 6년 만에 장외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서울에서의 대규모 집회로 대여 투쟁을 이어간 것이다.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장외집회는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여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와 특검 수사의 편향성을 비판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장외 투쟁에 나서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2020년 1월 광화문광장 집회를 연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지난 대구 집회 당시 당 추산 7만 명, 경찰 추산 2만 명이 참석한 데 이어 이번 서울 집회에는 약 15만 명이 모인 것으로 당은 추산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비롯한 입법 강행 등을 강력히 규탄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을 움직이기 위해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밥상에 대한민국의 사법·언론·입법·외교·경제 파괴 현실을 알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장외집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내에서는 민주당의 입법 추진에 대해 필리버스터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부터 정부조직 개편 관련 4개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고, 민주당은 24시간마다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고 법안을 처리하고 있다.
26일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27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 법안에 이어 28일에는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SNS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날(27일) ‘방미통위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단 한 사람을 표적 삼아 쫓아내서 정권의 방송장악을 완성하기 위한 숙청과 보복의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동안 방통위 국회 이사 추천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잇따른 방통위원장 탄핵으로 방통위 발목잡기, 국정 발목 꺾기에만 몰두했던 민주당이 입법을 통해 눈엣가시 같았던 이 위원장을 축출한다는 것은 치졸한 정치보복이자, 무도한 방송장악 시도”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독재정권은 방송장악부터 시작했다. 이재명 정권이 야당 말살, 사법부 장악과 함께 방송장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자동 면직으로 연결되는 방미통위 설치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심의·의결되면 헌법소원, 가처분 등 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법은 치즈 법령이자 나에 대한 표적 법령”이라며 “너무 구멍이 많고, 정무직인 나를 사실상 면직 해임하는 것인데 왜 정무직이 면직돼야 하는지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이 졸속으로 국회를 통과했고 너무 위헌적 요소가 많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민주당은 강성 지지자인 ‘개딸’에게 추석 귀성 선물을 주기 위해 충분한 협의 없이 법을 통과시켰다. 이재명 정부는 속전속결로 방통위 진용을 갖춰서 공영방송사를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가까운 방송으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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