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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 일탈회계와 관련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는 방향으로 조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삼성생명이 과거 판매한 유배당 보험을 재원으로 삼성전자 주식 8.5%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생명이 배당해야 할 유배당 계약자들의 몫을 아직 지급하지 않고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평가하는 일탈 회계를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미 내부적으로는 삼성생명이 IFRS17 기준에 맞게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조율을 마쳤다. 관련 절차를 걸쳐 질의회신 형식으로 입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NK금융지주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 접수를 시작했지만,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접수 가능한 기간은 불과 4일이었다”며 “다른 후보자들에게 불리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황과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보여 계속 챙겨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형식적 절차에 대한 위법성은 모르겠지만, 문제 소지가 있다면 수시 검사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을 지적하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긴장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 심의 기준 등을 논의하는 등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모두 경영성과는 좋지만,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책임론이 부담이고 신한금융은 지난 2022년 말 회장 선임 과정에서 조용병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 면접 마지막 날 사퇴했던 바가 있고 금융당국이 연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만큼 변수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고가의 아파트를 두 채 보유하고 있다는 다주택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장은 현재 금융권을 향해서 부동산 부분의 자금 쏠림을 개혁하라고 강하게 계속 주문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47평짜리 서울 강남 아파트를 떡 하니 2채나 소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내로남불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달 안으로 정리하겠다.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답변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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