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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실적은 회복했지만…이자 못 갚는 기업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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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9 14:29:24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평균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산업 96만1336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3%에서 4.6%로, 비제조업은 -0.9%에서 2.9%로 높아졌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출 단가가 오르고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3.5%)보다 1.1%포인트(p) 상승했고, 세전 순이익률도 4.3%로 0.5%p 올랐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채비율(119.9%)과 차입금 의존도(31.0%)가 각각 전년(120.8%, 25.1%)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42.3%에서 42.8%로 상승,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문상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전체 기업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일부 업종과 대기업 중심으로 좋아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무차입 기업까지 포함해 계산하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1.3%로 전년(21.4%)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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