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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장초반 코스피가 4100선을 회복했다.
11일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3포인트(pㆍ2.07%) 상승한 4157.87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1.06p(1.25%) 오른 4124.30에서 시작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086억원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564억원과 680억원 순매도중이다.
40여일간 지속된 미국 셧다운 사태가 금주 해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기 자금시장 경색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셧다운 해제에 따라 그동안 이연되었던 연방지출이 재개되면서 단기 자금시장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6주 정도 셧다운 지속 시 재정지출 지연규모가 약 54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면서 재정자금이 풀리면 유동성이 단기 자금시장에 유입될 공산이 높다”며 “미 재무부의 TGA잔고(재무부 일반계정 잔고)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시중 유동성 흐름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셧다운 해소로 3분기 이후 주춤하던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6주간 셧다운으로 4분기 GDP성장률이 1.5%p 둔화되지만, 내년 1분기에는 2.2%p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소비시즌 전 셧다운이 마무리되면서 지연됐던 재정지출이 추수감사절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의 급락으로 과매도 부담도 일부 해소됐다. 기술적 보조지표인 일간 RSI(상대강도지수·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는 10월2일부터 11월4일까지 거의 한달 내내 과매수권에 있었으나, 지난주 조정 이후 10일 63.5로 과매수권을 벗어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완전히 10월 폭등 부담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지난주처럼 장중 6% 가까이 폭락하는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지난 4일 2조2000억원에서 전날 1500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가 2021년 고점인 3300선을 넘어 현재 4000선까지 올라온 반면, 달러화로 계산되는 MSCI 한국 ETF(상장지수펀드)는 2021년 고점인 96.2달러에서 현재 95.6달러로 직전 고점 수준에 이제서야 도달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달러로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영역에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5.56p(0.63%) 오른 893.91로 출발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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