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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외 식품 나홀로 선방… 영업이익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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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1 09:56:31   폰트크기 변경      

CJ제일제당(별도) 3분기 실적. /사진: CJ제일제당 실적발표 자료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 사업을 제외한 전 영역의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CJ제일제당은 11일 3분기 영업이익(별도) 2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5326억원으로 1.9% 줄었다. 순이익(461억원)은 66.4%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식품사업부문에서 해외와 국내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체 식품사업 매출은 2조9840억원으로 전년(2조9721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4554억원으로 4% 증가한 반면, 국내 매출(1조5286억원)이 3% 감소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국내에서는 가공식품(-1%) 판매량이 늘었지만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 소재 부문(-5%)에서도 대두박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3분기 실적. 해외(위), 국내(아래). /사진: CJ제일제당 실적발표 자료

다행히 해외에서는 선방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만두, 상온밥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유럽(13%)은 3분기 말 기준 27개 국가에 진출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치킨(21%), 냉동밥(31%), 상온밥(23%) 글로벌 전략 상품의 판매 확대가 눈에 띄었다. 일본(4%)은 9월부터 신공장을 가동한 만두 중심으로, 중국(3%)은 다시다와 냉동 주먹밥 등 주력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오세아니아(5%)에서는 만두, 김치에 이어 3분기부터 치킨을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주요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가 늘었다.

바이오사업은 매출(9794억원)과 영업이익(220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8%, 72% 빠졌다. 고수익 제품인 스페셜티, 트립토판 판매가 감소하면서 이익 축소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7.3%에서 2.2%까지 급감했다.

사료부문 역시 매출(5692억원)과 영업이익(120억원)이 2%, 63%씩 빠졌다. 사료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베트남의 태풍 영향으로 축산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실적은 원재료비와 환율 등 불확실성 요소에 달렸다. 회사가 전망한 4분기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이다. 해외에서 식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원부자재 비용 증가 등 불확실한 요소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는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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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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