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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유네스코 유산담당자, ‘세운4구역 경관 문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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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1 11:31:03   폰트크기 변경      
선동으로 국민감정 자극 말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의 종묘 경관 침해 논란과 관련해 “선동으로 국민감정을 자극하지 말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출연해 국무총리실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까지 관계부처에서 공세 중인 세운4구역 경관 침해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정부 주장과는 달리 세운4구역을 높이 141.9m 건축물로 건설해도 종묘경관을 침해하지 않고, 시민 세금 투입 없이 58년 된 세운상가 일대를 새롭게 개발해낼 수 있다는 점 두 가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유네스코 유산담당자가 서울에 직접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세운4구역을)122m까지 지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주장하는 경관 논리를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근거다. 국가유산청은 “초고층 건물이 종묘 경관을 훼손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될 여지가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유산영향평가(HIA)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오 시장 설명에 따르면 이미 높이를 100m 이상 올려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는 “종묘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정전이라는 건축물과 종묘제례, 종묘제례악과 같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묶어 지정된 것”이라며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쪽(유네스코)은 관심조차 없는 이슈를 갖고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관자체의 문제도 없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세운지구 통합개발 조감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종묘부터 남산을 폭 100m, 약 5만㎡ 규모의 생태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운4구역 개발을 통해 종묘는 오히려 녹지축을 통해 경관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시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양 옆에 건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정면으로 세워지는 게 아닌데,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억지 주장을 하니 토론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운지구 개발당위성에도 힘을 줬다. 그는 “세운상가는 58년이 됐다. 옛 양식 그대로 보존 가치가 있으면 보존하겠지만, 이건 콘크리트로 혹은 판자로 지어진 건물로 다칠 위험이 있을 정도의 건물”이라며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사업과 관련한 공공기여 정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국가나 지방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사회간접자본(SOC)이나 건축물의 시공품질이나 공기단축 과정에서의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민간개발을 중요시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업자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일각의 비판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과 이주에만 1조5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시민 세금을 아끼기 위해, 주변개발하는 분들에게 비용을 전가시키는 것”이라며 “녹지축을 조성하는 비용과 세운상가 허무는 비용 이주비까지 모두 부담하려면 높이를 충분히 확보(용적률)해 드려야 이익이 나서 비용을 댈 수 있다. 용적률 확대 이익이 업자, 지주에게 간다고 생각하는 데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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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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