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5년 3분기 이마트 연결 실적. /사진: 이마트 실적발표 자료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가 열악한 대외 경영 환경에서도 3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대형마트, 기업형 수퍼마켓 등이 제외되고 추석 시점 차이가 있었지만, 트레이더스가 본업 성장을 견인하고 주요 자회사들도 선전한 결과다.
이마트는 11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14억원으로 전년(1117억원) 대비 3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조4008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4% 증가한 310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누적 연결 영업이익(3324억원)이 전년(1242억원) 대비 167.6%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트레이더스의 선전이 빛났다. 별도 총매출은 4조5939억원으로 1.7%, 순매출은 4조2738억원으로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1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는 3분기 총매출 1조4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9652억원)보다 3.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395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2조8674억원)과 영업이익(1127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27.2%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대용량ㆍ가성비 중심 채널로 자리매김한게 주효했다.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는 글로벌 상품 발굴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 상품으로 성장했다. 3분기 T스탠다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또, 신규 개점한 마곡점(2월)과 구월점(9월)이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출점이 곧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는 공식을 입증했다.
할인점(대형마트)은 추석 시점 차이에 따라 매출이 이연되면서 3분기 총매출이 2조9707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도 컸다. 같은 이유로 이마트 에브리데이(SSM) 매출도 3678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다만, 에브리데이는 통합 구매 시너지로 영업이익(102억원)이 62% 증가했다. 가맹점포는 지난해 23개점에서 3분기말 35개점으로 늘었다.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와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너지를 냈다. 신세계 프라퍼티 매출은 1146억원으로 46.8% 늘었고 영업이익(395억원)은 7.4배 뛰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매출(2108억원)과 영업이익(220억원)이 각 12.7%, 13.4% 증가했다. 투숙률이 높아지면서 객실 단가도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 컴퍼니)는 매출(8105억원)은 2.9% 늘었지만, 원자재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600억원)이 9.6% 감소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여전히 부진했다.
SSG닷컴의 순매출은 3189억원으로 18.3% 감소했다. SSG닷컴의 거래액(GMV)이 1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영업손실도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165억원)보다 257억원 늘었다. G마켓 역시 17.1% 감소한 1871억원의 매출을 냈다. G마켓의 영업손실도 전년(180억원)보다 64억원 증가한 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 자회사들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577억원으로 전년(815억원)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마트는 4분기에도 본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할인점의 10월 기존점 매출이 16% 신장했고 공간 리뉴얼을 진행한 점포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6월 말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6%, 방문 고객은 110% 증가했다. 7월과 8월 각각 리뉴얼한 동탄점(18%)과 경산점(21%)도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가격ㆍ상품ㆍ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