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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올 3분기 적자전환...美 법인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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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2 17:43:18   폰트크기 변경      

에이블씨엔씨 미국 법인 실적./그래픽=에이블씨엔씨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미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가 이번 분기 실적은 하락했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한 59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9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국면에서 발생한 일시적 손익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인건비 17억원이 반영됐단 설명이다.

미국 시장에 집중한 결과 올해 3분기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성장하며 법인 설립 5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3분기 마케팅 비용을 평균 상반기 대비 약 2배 증액해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틱톡샵과 아마존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0배, 2배 성장했다. 아마존에서는 이달 미샤의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이 BB크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틱톡샵에서도 지난 5일 기준 K뷰티 브랜드 중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로 영역을 넓히며 올해 3분기 에이블씨엔씨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 해외 매출의 29.1%를 차지했고, 유럽도 24.1%를 차지했다. 중동은 6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해외 사업 내 면세 비중은 8.5%로 전년 동기(10.1%) 대비 1.6%포인트 낮춰 저수익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직수출과 현지 마케팅 중심의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매장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올리브영, 다이소 등 헬스앤뷰티(H&B) 채널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다이소 매출은 22%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국 시장 온라인 반응에 힘입어 주요 오프라인 리테일러와 내년 브랜드 입점을 협의 중이다. 연말 미국 쇼핑 시즌을 맞아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4분기에 또 한 번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이번 분기는 해외 현지 마케팅 등 전략적 투자가 수반된 폭발적 성장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는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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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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