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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현직 사상 처음 연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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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7 13:32:16   폰트크기 변경      
대관능력·실행력 강조

전관예우 논란 해명…“퇴임 후 협회 고문계약 안 한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제7대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섭기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제7대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금투협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회장의 연임 도전이 현실화됐다. 현재까지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으로, 서 회장의 출마로 사실상 삼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다른 도전자들과 달리 현직 회장이기 때문에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느라 일찍부터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었다”며 늦은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서 회장은 출마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검증된 실행력이다. 그는 “3년 전 취임할 때 약속했듯이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회원사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업계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에 맞서 왔으며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 우리 회원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대관 능력이다. 서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여야 국회의원,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회원사의 자산이 됐다.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는 비전 제시다. 서 회장은 “코스피 5천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이제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비욘드 코스피 5천 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고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특히 리더십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강력한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우리 자본시장은 전례 없는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런 골든타임 때 필요한 것은 리더십의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임 회장께 개별로 고문 계약을 한 것이고, 그것을 제도화시켜서 스스로를 셀프로 정관예우했다는 표현을 하나 절대 제도화돼 있는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퇴임할 때는 전관예우와 관련된 어떤 고문 계약도 협회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 논란에 대해선 “회장직 업무를 수행하되 가급적이면 오해의 소지를 없도록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중립성을 가질 것”이라며 선거와 협회 업무를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서 회장은 지난달 28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금투협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해 “다른 후보자들이 있을 것 아니냐”며 “제가 후보 추천위에 참여한다는 것은 또 다른 후보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과정 등 각종 현안에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며 운영방향을 조율해왔다. 퇴직연금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디딤펀드 도입 이후 참여 운용사가 25곳으로 확대됐고 평균 1년 수익률이 7~8%를 유지하며 시장의 낮은 수익률 문제를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20년 넘게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투자 전문가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확대, 증시 활성화 패키지, 금융규제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스스로를 ‘외유내강형 젠틀 파이터’로 표현하며 “항상 뜨거운 열정으로 치열하게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서 성공시키고 조직을 성장시켜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투협 차기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은 19일 오전 10시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회원사 투표로 진행되며, 투표권의 30%는 1사 1표 원칙이 적용되고 나머지 70%는 각 회원사의 연간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선출될 제7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 3년간이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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