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20일 안정면 일원에 새로 조성된 거점센터에서 준공 및 개소식을 가졌다. / 사진 : 영주시청 제공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경북 영주시에 전국 최대 규모의 농업기계 임대 기반을 갖춘 ‘영주시 농기계 거점센터’가 문을 열었다. 영주시는 20일 안정면 일원에 새로 조성된 거점센터에서 준공 및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임종득 국회의원, 박성만 경북도의장, 임병하 도의원, 김병기 영주시의회 의장 등 관계 기관·단체장과 지역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거점센터는 구 안정역 일대 2만6202㎡ 부지에 건축면적 4718㎡ 규모로 조성됐다. 사업비 108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2023년 기본계획 수립 후 부지 매입, 설계·심사, 기반 조성 등을 거쳐 3년 만에 완공됐다.

총 9개 동으로 구성된 센터에는 농기계 5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대형 격납시설이 마련됐다. A·B동에는 임대사업장과 정비실, 부품실, 교육장 등이 배치됐으며, 야외 격납창고 4개 동은 트랙터와 퇴비살포기 등 대형 장비를 대량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품종별 콩 선별을 담당하는 콩선별장과 농기계 운전 실습장도 갖춰 교육 및 체험 기능을 강화했다.

영주시는 이번 시설 조성 과정에서 ‘자연친화적 단지’ 구축에 중점을 뒀다. 진입로에는 상징수로 대형 소나무 2그루를 식재하고, 구 안정역의 역사성을 살린 조형물과 녹지 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방문 환경을 구현했다.

전국 최대 규모 농업기계 복합지원시설, 영주에 준공… 임대·정비·교육 기능 한곳에서 해결 / 사진 : 영주시청 제공

센터 개소로 영주시는 임대 농기계를 기존 608대에서 900대로 확대한다. 농업인의 수요가 높았던 농기계 배송 서비스도 정식 도입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형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고령화로 농촌의 노동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계화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임대·정비·교육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영주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농업인 고령화 대응을 위해 2025년 중소형 농기계 300대, 2026년 400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고령농과 취약계층을 위한 농작업 대행 서비스도 지역농협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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