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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재건축 마지막 퍼즐 ‘미도 1ㆍ2차’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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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9 06:00:37   폰트크기 변경      

1차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목표

고속버스터미널 60층 복합개발 호재

현대건설ㆍ대우건설 등 대형사 군침

삼성물산 브랜드 파워로 우위 분석

반포 일대 미니신도시 완성 기대감



반포미도1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투시도. / 사진 : 희림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반포미도 1ㆍ2차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의 60층 복합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시공권 확보를 위한 수주전 채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강남 프리미엄 주거지의 마지막 퍼즐을 누가 맞추느냐에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은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2년여 만에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미도2차 재건축 사업 역시 최근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공람공고를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반포에 불어온 큰 호재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광역교통망의 중심 역할을 해온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60층 높이로 재개발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최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민간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제안한 대규모 복합개발에 대한 사전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하철 3ㆍ7ㆍ9호선 트리플 역세권인 이곳은 도심은 물론 인천공항, 김포공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고속터미널 개발 호재는 재건축으로 변모 중인 반포동 일대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반포미도 1ㆍ2차 재건축 사업지는 이미 주요 대형 건설사의 발길이 이어지며 수주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 간 치열한 각축전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은 내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압구정과 목동,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주요 사업지에 총력하고 있는데다 반포동 내부에서는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삼성물산이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반포에는 래미안 트리니원, 래미안 원베일리 등 삼성물산이 공급한 아파트가 즐비하다. 이미 구축된 브랜드 파워가 반포미도 재건축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삼성물산이 수주할 경우 2차 재건축 사업은 GS건설 등 다른 건설사가 수주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는 삼성 래미안 브랜드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 사업지여서 삼성물산이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 곳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1ㆍ2차 사업지를 모두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총회가 빠른 반포미도1차에 집중하고 있다. 2차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포미도1차는 1987년 준공된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총 173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반포미도2차는 1989년 준공된 아파트로 현재 최고 15층 435가구에서 최고 46층 558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포는 이미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으로 강남 최고급 주거지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반포미도1ㆍ2차 재건축과 고속터미널 복합개발까지 더해지면 반포 전체가 하나의 미니 신도시로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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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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