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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가 기업 소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아크릴은 GPU 활성화 기술부터 인공지능(AI) 개발 솔루션까지 전체를 통합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X(AI-Experience) 인프라 기업입니다. 조나단과 나디아 두 솔루션 상품을 통해 AI 인프라와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아크릴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18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500∼1만95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315억∼351억원 규모다. 예상 시가총액은 1334억∼1486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 일반청약은 12월4∼5일 양일간 진행되며, 12월16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감성인식엔진 개발을 기점으로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개척했으며, 2017년 LG전자와 감성 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국내 AI 기업 최초로 LG전자와 SK C&C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A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아크릴의 핵심 경쟁력은 통합 AX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이다. 조나단은 GPU 성능을 향상시키는 ‘GPU베이스’, 인공지능 개발과 운영을 자동화하는 ‘플라이트베이스’, 환각현상을 최소화하는 ‘에이전트베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GPU베이스는 GPU 활용률을 60%에서 최대 85%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구현해 운영비용을 40% 절감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현재 대규모 GPU 환경에서 평균 활용률이 50∼60%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10만개의 GPU를 운영하면 5∼6만개만 실제로 활용되는데, GPU베이스는 네트워크 레이어에서 데이터 피딩을 최적화해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만으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또 다른 성장축인 ‘나디아(NADIA)’는 헬스케어 데이터 표준화와 AI 의료기기(SaMD) 개발을 지원하는 AX 플랫폼이다. 병원 원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갖춰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등 국내외 병원에 설치됐다.
회사는 조나단·나디아 기반으로 170건 이상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주요 고객사에는 LG전자, 삼성E&A,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씨젠 등 80여 곳이 포함된다. 올해 매출은 145억원으로 예상되며, 2026년 270억원, 2027년 4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크릴은 정부의 ‘GPU 26만장 공급’ 정책과 맞물려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GPU 단가의 10% 수준인 GPU베이스 가격 정책을 고려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에 접근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내년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탑재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AX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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