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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기차 모터 출력 높이는 혁신소재 ‘PEEK’ 필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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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2 14:26:27   폰트크기 변경      
업계 최초로 목재 기반 바이오소재 ‘리그노셀룰로스’ 적용 추진…특허 8건 출원

현대모비스 신소재 연구개발 성과./표: 현대모비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신소재 연구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며 제품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성능ㆍ고효율 신소재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친환경 소재 개발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일 전기차 구동모터의 출력을 향상시키는 신소재 필름, 목재를 가공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 등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의 신소재 연구개발은 핵심부품 경쟁력에 기여하는 혁신소재,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재료개발 프로세스 구현이라는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구동모터의 출력을 높일 수 있는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이 필름은 전기모터 내부에 촘촘히 감긴 구리선(코일)을 감싸 비정상적인 전류 흐름이나 발열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 아라미드 합성섬유 대비 코일의 점적률과 열효율이 개선돼 모터 출력이 향상되며, 표면이 균질해 코일 삽입 시 마찰이 줄어 공정 효율도 높아진다. 180도 이상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확보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MXene)’을 적용한 전자파 차단 흡수재 개발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맥신은 전기전도성이 높은 나노물질로, 전장부품의 고주파·고집적화·고전력화 트렌드에 맞춰 자동차부품에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개발도 현대모비스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유럽연합이 2030년부터 신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25%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주요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목재를 가공한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 소재를 업계 최초로 적용할 방침이다. 목재를 분쇄해 물리화학적 처리로 특정 성분을 추출한 뒤 다른 재료와 혼합해 범퍼커버 등 플라스틱 부품이나 고무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소재 개발로 제품 경량화를 실현하고 총 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개발에 인공지능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가상의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해 재료의 내구성, 강도, 변형 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전기가 통하는 고무를 활용한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 중이며, 에어백 충격 감지센서나 탑승객 감지시스템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사 중 이례적으로 100여명의 신소재 개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학과 에너지ㆍ화학 전문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해 차량용 특화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목재를 가공한 신소재 리그노셀룰로스로 만든 범퍼 커버./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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