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대 400명 대상 정책 강연…글로벌 인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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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서울시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아시아 순방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노이의 홍강(紅江) 개발과 디지털 행정 전환을 위한 ‘서울식 도시혁신’ 경험을 공유하며 양 도시 협력 확대에 나섰다. 오 시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한강 수변 재정비부터 스마트시티 정책까지 서울의 변화를 사례로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하노이 인민위원회 지도부와 홍강 개발을 맡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1970년대 치수 중심 정책에서 ‘친수도시’로 방향을 튼 뒤 한강르네상스, 미래형 수변 전략 그레이트 한강으로 이어진 정책 전환을 설명했다. 또 교통ㆍ환경ㆍ안전 분야에서 축적된 서울의 빅데이터 활용 경험, 공공 와이파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 디지털 행정 성과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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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 다이 탕 하노이 신임 인민위원장에게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
오 시장은 같은 날 오후 부 다이 탕 하노이 신임 인민위원장과 면담하고 서울의 수변 혁신ㆍ스마트시티 정책을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부 위원장을 서울로 공식 초청하며 “서울과 하노이는 강을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송무백열(松茂柏悅)’의 마음으로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 한강의 성과를 기꺼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르네상스 이전에는 지금의 홍강과 비슷한 이용 패턴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상전벽해가 됐다”며 “홍강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응웬 만꾸엔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제는 홍강을 등지지 않고 바라보는 개발 전략을 택할 때”라며 “서울의 앞선 경험을 적극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외교 관계도 강조됐다. 최영상 주베트남 대사는 최근 잇따른 한국ㆍ베트남 간 고위급 교류를 언급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최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 유치 세미나에도 참석해 국제 학생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의 ‘도시경쟁력 지수 6위(GPCI)’,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 등을 언급하며 이공계 유학생 비자 지원, ‘서울 테크 스칼러십’, 유학생과 기업 매칭 행사 등을 설명했다. 현재 하노이대 한국어학과에는 2000여 명이 재학 중으로, 베트남 내 최대 규모다.
오 시장은 4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외국 학생들에게 서울이 매력적인 이유는 시민들의 따뜻하고 열린 마음 때문”이라며 “기본적인 한국어만 갖춘다면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웬반짜우 하노이대 총장은 “학술ㆍ인재 교류를 통해 양국 대학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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