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ㆍ잠실 등 일반주택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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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 / 사진 : 송파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1인 가구의 생활패턴에 맞춘 0.6ℓ 초소형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도입한다.
구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인 가구 밀집 지역 5개 동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간다고 8일 밝혔다. 한 번에 1ℓ를 채우기 어려운 홀몸 가구의 일상적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다.
송파구의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8만9720명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많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비율도 5년 전 28.8%에서 33.5%로 꾸준히 상승했다. 구는 이런 변화를 생활정책으로 연결했다.
기존 최소 규격인 1ℓ 봉투는 “한 번 쓰기엔 크고, 모아 두기엔 부담스럽다”는 주민 의견이 적지 않았다. 특히 연립ㆍ다세대주택 등 일반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3만여 가구에 이른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전용 배출 용기에 종량제봉투를 담아 버리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배출 주기가 짧은 1인 가구 특성상 소량ㆍ빈번 배출 수요가 높았다. 구는 주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지난여름부터 봉투 제작업체 등과 협의에 착수했고, 결국 지자체 최초의 초소형 규격 제작으로 이어졌다.
시범 판매는 방이2동, 송파1동, 삼전동, 잠실본동, 석촌동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일반주택 중심 지역에서 진행된다. 구는 운영 기간 동안 주민 반응을 면밀히 살펴 본격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동별 판매소 위치와 세부 정보는 송파구 누리집 ‘음식물쓰레기 배출요령’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자원활용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섬김행정의 좋은 사례. 구민의 작은 불편에도 귀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구민을 섬기는 자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눈높이에 맞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가꿔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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