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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 찾는 카드사…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내재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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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4 07:14:50   폰트크기 변경      
가맹점 수수료 인하·결제망 배제 우려에 선제적 기술 검증 잇달아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새로운 결제 생태계를 선점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6대 핵심 기술 과제의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이번 검증은 기존 법정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에 디지털 자산을 결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고객·가맹점 지갑 간(W2W) 직접 결제부터 해외 송금, 크로스보더 정산까지 전 과정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지를 시험했다.

또한 코인 잔액으로 우선 결제하되, 잔액 부족 시 코인을 담보로 결제 한도를 부여하는 신용공여 기능까지 접목해 상용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결제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 보안 전문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확대하며 실제 가맹점 환경에서의 결제 승인과 정산 과정의 안정성을 점검 중이다.

지갑 생성부터 규제 대응 역량까지 결합해 향후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관련 인프라 내재화에 일제히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결제망 배제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가 블록체인 지갑을 통해 밴(VAN)사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거치지 않고 가맹점과 직접 결제하는 환경이 보편화될 경우, 기존 카드사가 촘촘히 구축해 둔 결제망 자체가 쓰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핵심 수익원인 결제 및 정산 수수료 기반 축소로 직결된다.

반대로 카드업계가 이를 선제적으로 내재화하면 막대한 네트워크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제도가 정비돼 코인 발행 시장이 은행권 주도로 재편되더라도, 실생활 결제와 가맹점 정산 인프라 주도권만큼은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법정화폐 결제망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잇는 기술적·운영적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방향을 고려해 안정적인 차세대 결제 환경을 구축하고 시장 경쟁력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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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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