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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성장성 高리스크 중견·중소기업도 연 3% 저금리 대출 추진…국민성장펀드 산업 생태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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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4 15:22:5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성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상당한 중견·중소기업도 연 3%의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 등으로 성장성 높은 기업이라도 리스크 문제 등을 이유로 대출을 적극 취급하지 못했지만, 국민성장펀드는 이들 기업에 대해 국고채 수준의 대출금리를 취급한다.

또 대기업들이 연 3% 안팎의 저금리 대출을 받으면 그 일부를 보증프로그램으로 취급, 협력업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도 제시된다. 중견·중소기업들의 대출 문턱을 낮춰 자금조달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관에서 제 2차 전략위원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민관공동위원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이어 재경부와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금융권 관계자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성장펀드로 자금을 조달받아 기업을 육성시킬 벤처업계 대표들과 사모펀드(PEF) 대표들도 참석했다.

금융위는 직접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은 물론, 대출 지원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4일 기준 연 3.336%를 기록하며 지난 1월2일 기준 2.944%보다 0.392%포인트(p) 높아진 만큼 국민성장펀드로 지원되는 대출도 마진을 고려하면 대기업 기준 최저 4% 이상으로 취급돼야 한다. SK하이닉스 등이 우대금리 등을 적용해 산은에게 연 3% 대출을 받은 이유다.

하지만 이같은 채권금리 상승 기조에서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취급받는 대출금리는 연 5~6% 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중견·중소기업들도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꺼릴 수밖에 없어, 현재 채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산은의 역마진을 감수하자는 게 금융위의 의견이다.

국민성장펀드로 취급되는 대출은 역마진을 감수하되, 직접투자와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서 얻는 수익 등으로 이같은 역마진을 상쇄할 계획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취급되는 선순위대출 금리는 연 4~5% 금리인데, 조달 대비 마진이 상당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대기업이 국민성장펀드의 저리 대출을 받으면 우대받은 이자만큼의 자금 등을 협력업체에 대한 보증으로 취급토록 유도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대출 취급시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했는데, 이같은 방식을 벤치마킹하라는 것이다. 국민성장펀드의 대출 리스크를 대기업의 신용등급으로 상쇄하면서, 대기업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받은 대출 일부를 중견·중소기업으로 이어주는 방식으로 중견·중소기업의 대출 리스크를 대응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의 2차 메가프로젝트에는 현대차의 새만금 첨단벨트 투자에 이어 차세대 바이오 백신 설비 및 연구개발(R&D)도 들어간다. 임상 3상 신약개발을 위한 설비투자 지원 이어 위탁개발생산(CDMO)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MO 시장을 본격 진출하는 셀트리온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문 역할이긴 하지만 국민성장펀드의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 때문에 자칫 이해상충 문제가 거론될 우려도 있다. 금융위도 이같은 이해상충 문제 등을 고려해 향후 셀트리온이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 기조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3% 금리를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기업에 대출을 해주면서 일부 자금이 중견·중소기업의 특례 보증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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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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