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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방산과 에너지 수출금융 위해 달러 조달 '고민'…첨단산업 5년간 50조원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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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4 15:23:1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5년간 50조원 이상 공급하기 위해 투자 체계를 재정비한다. 민관합동펀드 35조원을 구성해 신규 자금 투자와 자금 회수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지원하며, 지분투자 등 직접투자 규모를 15조원으로 구성해 첨단산업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할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금과 대출은 1차 메가프로젝트에 이어 2차 메가프로젝트에도 투입된다. 1차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이 중심이었다면 2차 메가 프로젝트는 향후 성장력이 상당한 첨단산업 중심으로 선정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의 2차 메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차세대 바이오 백신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R&D) △OLED 초격차 확보 △미래모빌리티 및 방산 지원 △소버린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에너지인프라 구축 사업 △새만금 첨단벨트 등으로 구성됐다.

차세대 바이오 백신 설비는 임상 3상 중인 굵직한 프로젝트로, 비만신약과 RNA등 다양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인 위탁개발생산(CDMO)도 포함되는데, CDMO를 본격 개척 중인 셀트리온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현재 검토 논의 중이다.

AI 개발과 가동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계속 투자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에는 국민성장펀드가 대부분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9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새만금 첨단벨트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나와있지 않아, 향후 현대차의 투자개발 계획 등이 구체화되면 인프라와 직접 투자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가 주목하는 부분은 '방산'이다. 중동 전쟁 등으로 국내 방산산업의 성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 받은 데다, 드론 등 무인기 생산공장과 정비 공장을 구축해 세계 각지에서 쏟아질 주문을 소화하자는 것이다.

방산과 원자력 사업은 해당 국가 정부와 기업이 대규모의 자금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국내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컨소시엄 금융이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폴란드의 K9 매입 당시 5대 은행이 컨소시엄 대출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 금융위는 이같은 수출금융을 통해 국내 금융그룹들의 자금조달력과 해외 금융 확대 등을 노려보자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같은 해외 수출금융이 본격화되면 달러 조달도 검토할 계획이다. 수출금융이 원화보다 달러 기반이기 때문에 산은 주도로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외화 조달을 검토해야 한다. 이같은 자금조달 방식과 금융이 확대되면 5대 금융그룹이 해외 인프라 시장의 점유율을 늘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금융위도 국내 금융그룹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수출금융을 통해 'K-금융'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견이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집행 속도도 높인다. 금융위는 1차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4~5월 중 승인될 예정이며, 2차 프로젝트 역시 이르면 5~6월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바이오 3~4개, 재생에너지 2개, 무인기 1개 이상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한편, 대규모 정책금융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의 경우 사실상 대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민간 운용사와 정부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기업발굴 협의체’를 통해 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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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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