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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이사회 개편 위한 '첫 발'…금융연수원 사외이사 교육 관리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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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8 13:40:4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연수원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군(Pool) 관리 방안을 모색한다. 금융연수원의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금융지주 범위에 지방금융지주(BNK금융·iM금융·JB금융)까지 모두 포함시켜 전체 은행지주(한국금융지주 제외)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공유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방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등이 최고경영자(CEO)인 지주 회장 중심으로 보다 폐쇄적이었다면 이제는 금융연수원의 프로그램을 통해 친CEO 성향의 사외이사들을 분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금융연수원·은행연합회·지방금융지주들은 28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가 금융연수원의 교육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는 지방금융지주가 합류했다.

금융연수원의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은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실질적인 견제기능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사실상 사외이사 풀 관리 시스템이나 마찬가지다.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선임 희망자나 사외이사 후보군에 포함된 예비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금융지주들의 사외이사 후보군이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 금융지주들은 자율적으로 사외이사 후보군을 별도 관리해왔고 내부 기밀사항이었으나, 이같은 시스템으로 사외이사 후보들이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외이사 후보군이 공유되는 것이다.

지난 2024년 금융연수원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외이사 후보수는 33명이었지만 지난해 384명으로 1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이 384명이 사외이사 후보군인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풀을 자율적으로 관리해왔지만 금융당국과 공유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로 관리풀이 공유될 것”이라며 “금융지주사ㆍ금융회사 CEO 등과 친분이 있는 후보군으로만 관리하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금융지주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방 거주 사외이사 및 후보들의 연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줌(Zoom)을 통한 비대면 수강도 도입한다. 현지 기업들과의 관계 등 지방금융지주의 경영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 프로그램도 조성한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의 연수 참여 현황을 향후 감독 업무에 참고할 수 있어, 이들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체계를 통해 사외이사의 성향 등을 판별할 전망이다. 사외이사 후보들은 금융회사 및 이사회 구성과 역할을 교육받고,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운영에 관련된 법과 재무 분야 및 경영진에게 문의해야 할 필수 포인트를 교육받는다. 연임된 사외이사들은 주요 금융사고 사례와 금융감독 정책 방향 등을 교육받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MOU 체결식에서 “지방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지방지주의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에 중요한 토대로 작용, 건전한 지배구조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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