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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국내 증시 상승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이 소비보다 부동산 투자로 우선 유입되는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패널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주가가 1만원 상승할 경우 약 130원 수준의 소비 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자본이득의 약 1.3%가 소비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2012~2025년 발표된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 가운데 2012~2024년 소비·자산 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한은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의 약 3~4%가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자산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자산효과가 제한적인 배경으로 가계의 투자 행태를 지목했다. 주식시장에서 실현된 이익이 소비로 이어지기보다 부동산 투자로 우선 이동하면서 추가 소비 여력을 제약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투자로 얻은 자본이득의 약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서울 주택 매매 자금출처조사에서도 주식 매각 대금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은은 향후 증시 조정 시 역(逆)자산효과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김민수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은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국내외 여건 변화로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경우 주가 하락 시 역자산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과 맞물려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자산가격 하락과 채무부담 확대가 동시에 경기 하방 압력을 증폭시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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