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대한경제 CONSTRUCTION NEWS ARCHIVE
변화와 혁신의 시대… ‘뉴 스마트 건설’ 힘찬 발진
기사입력 2021-06-24 15:00:17   폰트크기 변경      
2021 건설의 날… ‘Beyond Covid 극복과 성장’ 비전 선포

김상수 건단련 회장 ‘PST+D’ 제시
노후 기반 시설ㆍ위험지구 안전투자
4차 산업기술 적극적인 현장 적용
참여 주체들의 신뢰 형성 등 강조


2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1 건설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왼쪽부터),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장이 건설현장의 안전 선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코로나19는 건설산업 생태계 변화의 ‘트리거(방아쇠)’를 당겼다.

글로벌 체인망으로 엮인 건설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부터 BIM(빌딩정보모델링)·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건설기술, 전형적인 토목·건축 중심의 포트폴리오, 현장 중심의 업무 처리 스타일 등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는 건설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건설산업의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건설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4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김상수) 주최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1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김상수 건단련 회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코로나19 극복과 성장을 위한 건설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이 구상한 비전은 ‘PST+D’로 압축된다.

P(Paradigm shift·패러다임 전환), S(Smart·스마트), T(Trust·신뢰)를 세 갈래로, 여기에 D(Detail·세부사항)를 입혀 비전을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패러다임 전환은 건설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김 회장은 “미국, 영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한 미래투자라고 평가하면서 왜 우리는 단기적 경기부양이라 평가절하하고, 부정적으로 보느냐”며 “국민들의 산업활동에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자,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스트 팬데믹(Next Pandemic)’이라 불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노후 기반시설과 위험지구에 대한 안전투자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낡은 이념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미래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로 스마트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부분을 시공하면서 품질과 안전에 취약하고, 사고 위험이 늘 상존해 있다”며 “모듈러, 3D 프린트 등 다양한 4차산업 기술이 현장의 노동력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신뢰는 발주자, 설계자, 근로자 등 건설산업 참여자들이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덕목이다.

김 회장은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근로자 등 주요 프로젝트 참여자 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건설생산 과정의 낭비를 제거하고, 품질은 물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민간의 창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시장에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투자 패러다임 전환과 스마트, 신뢰는 디테일로 완성되는데, 김 회장의 디테일은 건설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긴요하다.

김 회장은 “작업 매뉴얼 표준화, 현장관리 시스템 개선 등 디테일을 완비해야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남기자 knp@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