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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건설협회, 건설산업 활성화 ‘선봉’…상호 협력체계 강화
기사입력 2024-08-12 05:00:19   폰트크기 변경      
건설 관련 제도 개선 위해 협업…업계 의견 수렴 확대

함진규 “신규 노선 적극 발굴…해외사업 적극 나서 달라”
한승구 “건설산업의 미래지향적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왼쪽부터) 대한건설협회 안시권 부회장과 황근순 경기도회장, 최문규 대전시회장, 한승구 회장, 그리고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 박중규 건설처장, 이정희 건설기술팀장이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ex-스마트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건설협회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대한건설협회가 도로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건설 관련 법령ㆍ제도 개선을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건설업계 의견 수렴 기회를 보다 확대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도로공사와 건설협회는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ex-스마트센터에서 상호 협력체계 강화 등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과 한승구 건설협회 회장이 참석해 협약에 서명했다. 또 도로공사 박중규 건설처장과 이정희 건설기술팀장을 비롯해 건설협회 최문규 대전시회장, 황근순 경기도회장, 안시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공사 발주계획 및 건설산업 동향 공유 △건설문화 선진화 및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기회 확대 △건설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함진규 사장은 “신규 발주 가능성이 있는 지선 개념의 고속도로 간 중간 연결 노선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이를 비롯해 매년 발주되거나 개통 예정인 물량을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가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현장에서의 불법부당 행위를 근절하는 데 서로가 노력하는 한편, 중대재해사고 예방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사업도 적극 뒷받침을 할 테니,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약식 이전에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협회는 지난 상반기 낙찰자 선정을 마무리한 대안제시형 낙찰제 시범사업에 대한 개선방안 등을 건의했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는 지난 2020년 조달청에서 처음 선보인 입찰방식이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공사 중 일부 공종에 대안제시를 허용한다. 1단계 정량평가(일반공종) 뒤 2단계 정성평가(대안제시 허용공종)를 거쳐 낙찰자를 결정한다. 건설사의 창의적 대안설계를 허용하고 운찰제 요소를 제거하는 기술 강조형 입찰방식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간 건설공사(제1ㆍ3공구)’와 ‘고속국도 제25호 호남선 동광주-광산간 확장공사(제1~3공구)’ 등 5개 시범사업을 잇따라 발주했다.

협회는 설계 제안범위를 확대하고 설계보상비를 지급하는 등 도로공사의 적극적인 입찰 행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일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도로공사와 시공사 간 설계책임에 대한 합리적인 분배 방안 마련을 비롯해 △설계비용 및 탈락자 설계보상비 증액 △입찰공고 시 세부 심사기준 공개 △제안서 제시 기간(60일) 고려한 적정 수준의 지정과제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한승구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해 (건설사업 및 제도 개선 등이) 공명정대하고 빠르게 추진되면 좋겠다. 업계도 중대재해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중견사도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번 협약은 건설산업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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