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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값 급등ㆍ인력난 여파에 전문건설업 경기체감 악화
기사입력 2021-06-13 11:00:17   폰트크기 변경      
5월 수주실적은 원ㆍ하도급 모두 개선

전문건설업의 전반적인 수주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체감도는 도리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등 원자재가격의 급등과 인력난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까닭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3일 ‘2021년 6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5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이달 전문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53.9으로 전년 동월(60.8)에 비해 6.9포인트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부진은 자재가격급등, 착공현장증가에 따른 인력난과 장비임대 등이 복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공사대금수금 지수는 73.7, 자금조달 지수는 67.7로 전달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씩 하락했다. 인력수급 지수는 69.5에서 2.4포인트 하락한 67.1를, 자재수급 지수는 86.2에서 0.6포인트 낮은 85.6를 기록했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반면, 전문건설업 수주실적은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7조3600억원(전년 동월비 +5.7%, 전월비 -20.3%)으로 추정됐다. 이 중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2조3220억원(전년 동월비 +7.8%, 전월비 -17.9%),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5조380억원(전년 동월비 +4.7%, 전월비 -21.3%)으로 추산됐다. 이는 대한전문건설협회에 실적신고되는 21개 전문건설업종의 공사수주액을 추정해 산출된 것이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공종에서 수주액이 작년보다 나아졌다.

가장 두드러지게 수주실적이 개선된 업종은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이다. 업종은 수주액이 46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4% 상승했다.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의 수주금액은 798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수주실적이 30.9% 상승했다.

이어 △철근콘크리트 공사업(1조5190억원) 12% △토공사업(1조740억원) 11% △습식방수공사업(3750억원) 6.5% △실내건축공사업(1조190억원) 4.9% 등의 순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증가추세를 보이는 건설수주와 달리 건설자재비와 기능인력의 인건비의 급등같은 요인이 건설업계의 고민거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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