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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문건설 주요 업종 시평순위 ‘요동’
기사입력 2021-08-05 06:20:15   폰트크기 변경      

토공, 투톱 체제 공고한 가운데 1, 2위사 변화
철콘은 노조 리스크로 시평액 하락…주요 업체 순위도 혼전
실내건축은 코로나 집콕 영향으로 순항


전문건설업계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이 코로나19의 악재를 딛고 작년보다 상승한 가운데 주요 업종에서는 상위권 건설사들의 순위가 일부 뒤바뀌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4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문건설업계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전년 대비 1.56% 상승한 211조2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평가액은 60조9106억원으로 지난해(61조548억원)보다 0.24% 소폭 감소했다. 경영평가액은 84조7782억원으로 전년(80조8430억원) 대비 4.87% 상승했으며, 신인도평가액은 4조3849억원으로 전년(4조2005억원) 보다 4.39% 증가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61조1490억원으로 지난해(61조8863억원) 대비 1.19% 하락했다.

주요 업종별 업체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상위권 건설사들의 순위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업계에서는 엘티삼보와 삼호개발이 시평액 6000억원을 돌파하며 투톱 체제를 공고히 다졌지만, 1위와 2위 자리가 바뀌었다.

엘티삼보는 지난해 5586억원이었던 시평액이 올해 6774억원으로 21.2% 상승하며 토공업계의 선두로 올라섰다.

작년 586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삼호개발은 올해 6176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구산토건은 올해 2955억원의 시평액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작년 5위였던 우원개발은 올해 4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우원개발의 시평액은 작년 2041억원에서 올해 2653억원을 기록했다.

대보실업은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5위로 약진했다. 이 회사의 시평액은 지난해 1125억원에서 올해 1656억원으로 47.1% 증가했다.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계는 시평 총액이 작년(39조2174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39조1806억원에 그치며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철콘업계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노조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커지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라며 “현장이 많은 회사일수록 어려움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위권 건설사들의 시평액 역시 동반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884억원으로 철콘업계 1위였던 원영건업은 올해 시평액이 3455억원으로 11.0% 줄어들며 2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두송건설 역시 시평액이 3067억원에서 15.8% 줄어든 2582억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올해 철콘업계 선두 자리는 지난해 4위였던 다올이앤씨에게 돌아갔다. 이 회사의 시평액은 지난해(2815억원)보다 23.6% 상승한 3481억원으로 약진했다.

엘티삼보는 지난해보다 시평액이 소폭 상승(3196억원→3293억원)하며 올해 3위를 차지했다.

보림토건은 2196억원에서 2306억원으로 5.0% 증가하며 5위를 차지했다.

실내건축업계에서는 기존의 강자들이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자리 잡은 ‘집콕’ 문화의 영향으로 인테리어 시장도 확대된 것이다.

국보디자인은 올해 시평액이 4388억원으로 전년(3653억원) 대비 20.1% 늘어나 독보적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다원앤컴퍼니(2732억원→3014억원)와 은민에스엔디(1945억원→2139억원)는 각각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시평액의 앞자리를 바꾸며 2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원에스엔디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4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시평액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1921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두양건축이 1783억원의 시평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올해 업종별 시평 총액은 △철콘 39조1806억원 △토공 27조7667억원 △금속창호 22조2658억원 △실내건축 20조3600억원 △상하수도 18조7334억원 △비계 11조2060억원 △포장 10조8285억원 △습식방수 10조6905억원 △조경식재 8조7802억원 △도장 7조5466억원 △석공 6조3690억원 △강구조물 6조3459억원 △조경시설 5조2165억원 △지붕건조 4조7384억원 △보링 4조3837억원 △수중 2조2715억원 △철강재 1조4407억원 △승강기 1조3985억원 △준설 1조2831억원 △철도궤도 5916억원 △삭도설치 640억원이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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