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선거가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14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문협회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도재영, 이4하 선관위)가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태경 석파토건 대표와 윤학수 장평건설 대표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출마가 예상됐던 김중희 강릉건설 대표(전 토공사업협의회장)와 이승성 은민에스엔디 대표(현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장)은 후보자 등록을 포기했다.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교부받아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지만, 끝내 입후보하지 않았다.
선거에 나선 후보 2인은 전문협회의 간부직을 비롯, 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태경 후보는 현 중앙회 집행부 회장단의 일원으로, 회원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전문협회 전북도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난해 제12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중앙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13일 도회 회장직을 내려놨다.
윤학수 후보는 전문협회 보링그라우팅공사업협의회의 제9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5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에서 제8대, 제9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또, 전문협회와 대한건축학회, 콘크리트산업발전포럼이 공동으로 개설한 ‘콘크리트하자 개선 TF’의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차기 중앙회장은 연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협회는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차기 중앙회장부터 임기를 4년 단임에서 3년 중임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과 달리 대규모 모임 등 대면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다음주 추석연휴로 인해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는 기간도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공약과 함께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전문협회는 오는 17일 후보자들로부터 주요 공약집을 접수한 후 대의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한 전문업계 관계자는 “그간 업계에서 폭넓게 활동한 후보자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관위는 회의를 열어 후보자 기호추첨을 통해 윤학수 후보를 기호 1번에, 김태경 후보를 기호 2번으로 배정했다.
전문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대의원 165명의 투표로 차기 중앙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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