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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새 대통령에 바란다] 박종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기사입력 2025-06-05 09:52:48   폰트크기 변경      


새로운 시작 앞에서 국가 기반산업인 건설산업의 중심에 있는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건설기술인은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에 두 가지 제안을 드린다.

첫째 ‘건설기술인법’ 제정이다. 공인중개사, 약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등 주요 전문직은 각기 개별 법률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고 있지만, 100만 명에 달하는 건설기술인은 관련 법의 일부 조항에만 언급될 뿐,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는 건설산업의 규모와 국가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할 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건설기술인의 책임과 권한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권익 보호와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둘째 ‘건설기술인 공제회 설립’이다. 건설기술인의 업무는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근무 환경이나 고용 형태가 유동적인 특성을 지닌다. 여기에다 점차 고령화 되는 현실을 반영해 복지 후생, 금융 지원 등 생활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는 건설기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젊고 우수한 인재가 지속 유입되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건설기술인의 가치가 존중받을 때, 건설산업 경쟁력은 물론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도 한층 더 단단해질 것이다. 새 대통령이 건설기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가치를 정책에 반영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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