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박경남 기자] 건설현장의 잇단 중대재해, 토건족, 구시대, 3D, 레드오션….
건설기술인을 둘러싼 냉정한 현실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눈앞에 두고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는 지금도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기술인의 사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불거진 토건족, 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는 거리가 먼 데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건설산업의 구시대적 이미지는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끌어내리고 있다.
또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건설산업은 건설기술인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건설기술인이 점점 코너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90만 건설기술인들이 중대기로에 섰다.
건설기술인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차기 건설기술인협회 회장 후보군은 최종 5명으로 압축됐다.
이들 후보는 현재 건설기술인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건설기술인의 위상 강화와 미래비전 제시, 양방향 소통, 협회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건설기술인을 바라보는 따갑고 왜곡된 시선, 추락한 이미지를 바로잡고, 건설기술인이 걸어가야 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건설기술인협회와 회원 간 양방향 소통을 통해 회원에 한발 더 다가가는 건설기술인협회를 약속했고,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건설기술인협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회장 후보들이 제시한 청사진은 후보들이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경력으로 완성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재권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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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건설기술인을 폄훼해도 말 못하는 협회는 필요 없다. 할 말 하는 협회를 만들겠다.
건설기술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 폐쇄적이고 방만한 협회의 경력관리, 교육제도, 협회비 등 운영과 제도를 다 뜯어고치겠다.
건설인 족쇄 채우는 중대재해처벌법. 협회가 중심이 돼 건설기술인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
아래 3대 원칙으로 협회를 바꿔가겠다.
첫째, 신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해마다 공약의 진행 상황과 이행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둘째, 소통. 회원 한분 한분의 작은 소리도 진심을 다해 경청하겠다. 회원 여러분의 고견을 듣는 전용 메신저를 개통해 고충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셋째, 헌신. 건설기술인만을 위해 타협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 대정부, 국회, 언론기관에 건설기술인의 입장을 바르게 대변하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90만 회원의 대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 공약을 살펴고 기억해 두기 바란다. 1년 마다 이행결과와 진행상황을 공개하겠다.
○주요 공약
△복지의 신개념 도입
-노후연금 및 전문병원 지정 제도 도입
-은퇴회원 및 1인가구를 위한 복지타운 설립
-건설가족 자녀 장학기금 마련
-취업 사관학교, 창업 상담 및 지원
△협회 운영의 선진화
-회장 단임, 감사 2인으로 변경(투명성 강화)
-회원과 소통 강화(‘회원이 묻고 회장이 답하기’ 코너 신설)
-방만한 협회 경영 개선(경비 축소와 정보 공개)
-여성기술인, 직무분야별기술인회 활성화
△건설기술인 위상 강화
-건설기술인 이미지 제고(정치권, 언론, 사회적 이슈 적극 대처)
-건설안전사고 조사 전담 위원회 신설
-중대 재해처벌법등 관련법규와 제도 정비
△성장 동력과 미래 준비
-시도별 회장 선임(지역회원 참여기회 획기적 개선)
-정부 지원금제도 도입 등 협회 재정 확보방안 다각화로 회비, 수수료 감면
-유튜브 등 미디어 교육 신설
-현장 긴급 문제 처리를 위한 전용 앱 개발
-친환경 융복합 건설교육과 인재 육성
○약력
△1952년 12월 26일
△학력 : 동아대(토목학사), 연세대(토목공학 석사·박사)
△경력 : 한국기술사회 회장, 한국방재안전학회 회장, 용인경량전철㈜ 대표, 경기철도㈜ 대표, 두산건설 인프라BG 부사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동아건설 기술본부장
◆김영윤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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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건설기술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건설산업과 건설기술인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이 차가우며 이미지도 폄하되고, 왜곡된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토목, 건축, 기계, 조경, 안전관리, 환경, 전기·전자, 도시·교통의 8개 분야 90만 기술인들의 연합체다. 협회가 하나로 뭉치고 앞장서 건설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이런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일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왜곡과 편견을 바로잡고, 협회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사명감, 경험과 추진력을 갖춘 리더를 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대기업을 거쳐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여러 학술단체의 부회장, 전문건설단체장으로서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무엇보다도 정책수립과 입법활동 경험도 다수 있으며, 건설기술인들이 처해 있는 작금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제도권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더 나아가 협회를 AI 시류에 편승시키며 선도적인 협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회장이 돼 회원 여러분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비전을 공유하며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협회의 토대를 구축하겠다.
‘단임’을 천명한다.
이로써 업무 집중도를 높여 마지막 여정을 건설산업과 건설기술인들을 위해 아낌없이 쏟겠다. 준비된 후보 김영윤을 지지하고, 성원해 달라.
○주요 공약
△회원을 위한 ‘패러다임 체인저’ 역할
-건설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개선
-회원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는 경영 실현
-회원서비스 수준 혁신
-회원의 기술역량 강화방안 새롭게 손질
-청년기술인과 MZ세대의 활동무대 확장
-도래하는 빅블러(Big Blur) 시대 슬기롭게 대처
-참신하고 새로운 ‘협회의 시대’ 전개
-분권형 기술인회 체제 협회운영
-정부정책과 예산이 지원되는 협회 구축
-협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이 원하는 협회 탈바꿈
-4차 산업과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협회 발전
-건설기술인을 위한 ‘건설기술인공제회(가칭)’ 설립 모색
○약력
생년월일 : 1953년 5월 20일
학력: 한양대학교(공학박사·공학사), 연세대학교(공학석사), 경남마산고
경력: 현 보강기술㈜ 대표, 전 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 회장, 전 건설기술인협회 대의원, 전 대한토목학회 참여회원 및 부회장, 전 지반공학회 부회장
◆전상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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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건설기술·행정·교육의 융합전문가. 회원의 역량을 증진시키겠다!
회원의 직접 선거로 변화와 혁신의 새시대가 열렸다.
4차 산업에 이어 5차 산업을 준비하는 건설기술인에게 살길을 찾기 위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협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으로 33년, 대학교수로 후학 지도와 산학협력, 그리고 건축기술인 회장으로서 내공을 쌓아오는 동안 홍조근정훈장, 산학협력최우수상, 국무총리표창, 건축학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눈부신 결실로 능력을 입증했다.
이 성과를 보고 미래의 협회가 원하는 협회장으로 선출해주면 선거공약에 있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이 회원에게 반드시 돌아가도록 하겠다. 열정과 추진력으로 서비스 향상에 온몸을 던져 출사표를 올린다!
○주요 공약
△회원 역량 증진 EDU(교육) 프로젝트
- 역량지수 조정을 통한 초급 이하 기술인의 상급 상향
- 학사 및 전문학사, 최소 초급기술인 자격으로 사회 진출
- 산학협력에 의한 학위 과정 개설
-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위한 맞춤형 교육
- 풍성하고 다양한 전문교육(블루오션전략) 프로그램
- 토목, 기계, 안전, 조경, 환경 등 전 분야 확대 실시
- ZOOM 강의
△협회 유리창 프로젝트
- 국가위임사무는 국비, 회원을 위한 예산은 회비로 회비·발급수수료 인하
- 실사구시에 의한 유리창 행정
- 협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
- 기술인 중심으로 지회(支會) 재편
- 지방시설 현대화 추진
- 경력신고대행팀 신설, 인적교류 활성화
- 동호인 활성화 등 워라밸 지원
- 제주 숙박시설 및 지회사무실 설치
- 전문기술, 취미, 여가 레저 등 지원
○약력
△1952년 8월
△학력 : 영남대,충북대학원,서울대환경대학원,서울시립대 대학원 공학박사
△경력 : 기술고등고시, 서울특별시(이사관),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건축기술인회장(’19.3~현재)
◆김연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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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건축, 토목, 기계 등 10개 분야 90만명의 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1988년 창립 이후 33년간 13대(토목 7회, 건축 6회)에 걸친 협회장 중 첫 번째로 회원 직선제 회장에 선출됐다.
3년 전 협회장에 출마한 것은 뜻을 공감하는 여러분과 함께 기술인의 자긍심을 되찾고, 기술인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약속했던 공약은 94.7%(19개 중 18개) 이행했다.
핵심 내용은 ‘회원이 주인인 협회’를 만드는 것이다.
전화불통 문제해결(콜센터 평균 응대율 95% 이상 유지·118개 공공기관 평균 응대율 89%), 신속한 민원처리(방문인 민원처리시간 평균 37분→13분 이내), 회원 위에 군림한다는 직원들의 불친절 문제해결(협회이용만족도 조사결과 82% 만족)이라는 직접적인 성과 외에, 건설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노력으로 국토교통부 차관이 참석하던 건설기술인의 날 행사에 국무총리가 2년 연속으로 참석해 기술인을 직접 격려했다.
지난 30년 동안 방치되던 이런 문제들을 우선은 봉합해 어렵사리 회원들에게 친절한 협회로 이끌었으나 순식간에 다시 후퇴할 수 있다고 본다.
하루 1만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하는 방대한 양의 협회 업무는 파악하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연속성을 갖고 5인의 회장 출마자 중 가장 젊고 강력한 추진력, 가장 낮은 자세로 이뤄 놓은 현재의 모습을 굳건히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재선의 출사표를 올리게 됐다.
○주요 공약
△기존 신고경력의 일괄 재수정기회 제공(특별기간 마련)
△부당 갑질을 신고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정건설지원센터’의 운영 편리성 마련
△관련 법령의 통합 정비
- 적정 예산과 공기를 담보하지 않고, 문제 발생시 모든 책임을 건설기술인에게 전가
- 건설기술인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직접 배출 추진
- 대통령 직속 국가 건설정책위원회 출범 추진
△건설기술인에 대한 부실벌점 → 과태료로 대체
△과태료 부과 사태를 부르는 법적의무 교육제도 획기적 개선
△기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건단련과 협조해 영화, 드라마 등 제작 추진
△건설기술인 제주도 연수원 설립(무료 또는 저가로 교육, 숙박, 휴식장소로 제공)
△건설기술인공제조합 추진(과학기술인 공제조합 수준, 건설기술인의 현재와 미래 대비)
△안전전담부서 신설(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시설물안전점검· 진단. 유지관리 등 전담지원
△12개 지회에 북카페 설치로 지역회원 만남의 장소로 활용
△건설기술인 일자리지원 지속 확대(노동부 우수기관 인증, 일자리 창출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
○약력
△1956년 4월 2일
△학력 : 논산중학교, 국립철도고, 국립한밭대·동대학원 건축공학 석사
△경력 : 현 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전 한국건설감리협회 회장, 혜원까치종합건축 대표, 신화엔지니어링 대표, 삼부토건, 철도청, 국방시설본부, 한국기술사회평생회원, 건축시공기술사회 부회장, 건설관리학회 이사,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 건설신기술심사위원
◆윤영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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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토목공학과, 공학대학원을 졸업한 뺏속까지 건설기술인이다.
대림산업㈜에서 사원으로 시작해 CEO(최고경영자)까지 경험해 봤기에 현업에서 무엇이 아쉽고,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서해대교 현장소장과 이순대교 총괄 관리를 하면서 탁상공론이 아닌 실전에서의 실행력도 갖췄다 자부한다. 이런 노하우와 실행력을 건설기술인을 위해 모두 바칠 것을 각오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기반을 만들어 왔던 우리가 왜 ‘토건족’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게 됐는지. ‘갑질꼰대문화’를 가진 조직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지. 나아가 ‘사양산업’이라는 비관론까지 등장했는지. 통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제, 협회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
이제, 협회 차원에서 개선을 해야 한다.
이제, 협회가 제값을 해야만 한다.
0부터 9까지 바꾸겠다, 살피겠다, 챙기겠다.
그리고 윤영구가 밥값 제대로 하겠다 힘을 보태달라.
○주요 공약
△건설기술인의 권익·자긍심 향상
- 88만 회원의 경력관리 위주에서 회원 권익향상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하겠습니다.
- 협회 중심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회원 중심으로 시스템 정비하여 사용자 프로세스를 간소화 하겠습니다
-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하여 분야별 기술인회의를 활성화하여 아래로 부터 변화를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으로 건설기술인의 전문성을 고도화시키겠습니다
-분야별, 등급별로 현업에 필요한 교육으로 건설기술인 전문성을 업그레이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 도입 및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실시
-유관단체들과 협력하여 회원들의 재취업 특화교육
△건설관련 법.제도 개선추진 및 기술정책에 적극참여
-정부-학회-건설단체-건설기술인 협회가 상호협력할 수 있는 정책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건설기술인의 이익과 권리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
-관련학회, 건설사, 엔지니어링회사와 Co-Work 확대로 건설기술인협회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약력
△1954년 8월 7일
△학력 : 연세대 토목공학과·공학대학원
△경력 : 전 대림산업㈜ 사장, 전 한양㈜ 부회장, 전 바우컨설탄트 회장, 서해대교 현장소장,이순신대교·천사대교 총괄관리, 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현 한국토목기술인회 회장, 서울시 건설총괄자문위원,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겸임교수, 한국공학교육학회 부회장,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한국전산구조공학회 부회장, 한국건설관리학회 이사, 한국도로학회 이사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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