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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기술인협회장 후보자 토론회]<공통질문1> 회원 권익보호 및 지위향상 방안은
기사입력 2022-02-10 06:10:21   폰트크기 변경      

건설기술인의 권익과 전문성 보호를 위해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을 통해 ‘공정건설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설기술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저하된 이미지로 인해 기피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스스로 꾸준한 자기개발과 지위향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협회 차원의 방안을 제시한다면.

◇전상훈

건설기술진흥법이 지난해 개정돼 공정건설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이 확대됐지만, 신고 건수는 별로 없다.

제도에 따른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완성되지 않고 제도화된 것이 문제다.

또, 발주처와 도급자 간에는 어딘가 모르게 갑을 관계가 이뤄져 있고, 이게 일회성 공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익명성도 보장되지 않아 신고를 어렵게 한다.

이러한 부당한 대우나 불공정 지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후조사를 충분히 조사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는 제도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건설업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김영윤

건설기술인들은 낡은 직종 취급을 받거나 전문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다른 전문직에 비해 턱없이 적은 보수와 낮은 사회적 인지도 등으로 권익 보호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존재감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우선, 가치산업인 건설산업이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분야들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겠다.

처우에 대한 회원들의 의지를 정부와 제도권에 전달하는데 앞장서겠으며 공인중개사법 등과 같이 건설기술인법 개정을 적극 추진해 보겠다. 법안 내용에도 건설기술인의 처우, 이에 따른 책임과 의무, 기술인의 권리 및 안전 등을 포함하겠다.

◇윤영구

공정건설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현장에 종사하는 기술인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합리한 의사결정 등으로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사업이 진행되는 등 발주처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건설기술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첫 번째 권익 보호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자기개발이다.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협회에서 보수교육이 아닌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업체별, 직급별, 직책별, 찾아가는 맞춤 교육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자기 향상, 지위 향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인 스스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며,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김연태

기술인 권리 헌장에 따라 학회 등과 함께 전력을 다해 공정건설지원센터에 대한 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만들어둔 공정건설지원센터의 이용도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를 활성화를 시켜서 어떠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공약에 별도로 넣었다.

부실ㆍ갑질을 신고할 수 있는 공정건설지원센터 운영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발주자의 혁신성이다. 제대로 된 공사비와 제대로 된 공사기간을 주면서 일을 진행해야지 기술인들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건설 관련 법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재권

공정건설 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은 발주자와 사업자 간 수직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로 개선되는 것이다.

협회의 설립 목적도 회원의 권익을 위해 부실공사의 근본 원인은 어디 있는지, 사고 원인이 건설사와 건설기술자에게 다 있는 것인지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며 제도적 개선과 관행에 대해 관과 민간의 의식개혁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협회 대의원 중심으로 의식 개혁에 나설 것이다.

할 말은 하는 협회를 만들어서 건설기술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원칙과 신념에 따라 협회를 운영한다면 이에 따른 자기개발과 지위 향상은 절로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협회가 이제 경력관리를 넘어 협회의 목적인 권익을 위해서 중심을 바로 잡아야 한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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