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인협회, 올 2월 말 기준 회원수 95만1767명
매년 3만여 명씩 증가, 연말께 100만명 돌파 가능성 커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한국 건설산업을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인 ‘건설기술인’ 수가 1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뒀다.
20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따르면 올 2월 말 현재 등록된 회원수는 총 95만1767명으로, 전년 동기(90만7868명) 대비 4.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건축부문(36만1684명)과 토목부문(31만7816명)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았다. 기계부문(9만4514명), 조경부문(4만4258명), 안전관리(4만3649명), 환경(2만73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회원수가 지속적으로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협회에 등록된 회원수는 2019년(80만1675명)에 80만명을 최초 돌파한 후 매년 3만명 이상씩 증가해 왔다. <도표 참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이면 1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협회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전통적인 양대산맥인 건축ㆍ토목부문에서 건설기술인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안전관리 이슈가 부각되고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해당 부문의 회원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영향으로 건설현장을 콘트롤하는 안전관리자가 각광받으면서도 회원수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3만6008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4만3000명을 돌파했다.
건설사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ESG 경영을 확대하면서 환경부문의 회원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2만4598명이었지만, 올해에는 2만7300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건설사 내 연구인력, 지원부서 등 건설지원부문에서도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4443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5700명을 넘어섰다.
협회 관계자는 “안전관리, 환경, 조경, 건설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건설기술인 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급변하는 글로벌 건설환경에서 한국 건설산업의 미래발전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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