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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문화 구축해 청년 건설기술인 키운다
기사입력 2024-01-12 16:05:40   폰트크기 변경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등을 비롯한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이 신년떡 자르기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기술인協 12일 ‘2024년 신년인사회’ 개최
올해 워라밸 실현의 원년 삼아…지수 개발 등 추진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가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젊은 건설기술인 육성에 본격 뛰어든다.

이를 위해 워라밸(Work-Life Balance) 지수를 개발하고, 워라밸 인센티브제 도입을 추진해 우수기업과 발주기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달 12일 서울 학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개최한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권도엽 전(前) 국토부 장관, 협회 대의원, 기술인회 및 위원회 의원 등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협회는 이날 2024년을 워라밸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3대 목표로 ▲가족과 함께 하는 기술인(Life Smile)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술인(Work Smart) ▲서로 존중하는 기술인(Talk Easy)를 정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워라벨 제도 도입, 근로시간 확보, 임금 현실화, 조직문화 개선 지원, 교육ㆍ훈련 지원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초 협회 내부에 권익증진실을 신설한 데 이어, 워라밸 지수 개발 등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워라밸 지수는 고용노동부의 근무혁신 인센티브제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워라밸 지수가 개발되면 인센티브제 도입을 추진해 우수기업에 대해선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ㆍ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도록 노력하고, 기술인의 날 포상시 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워라밸 지수가 확대되기 위해선 발주기관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우수기관 발표 시 이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협회가 이처럼 젊은 건설기술인 육성에 팔을 거둬붙이게 된 이유는 3D로 고착화된 건설산업 이미지가 최근 붕괴사고 등 영향으로 더욱 악화되면서, 20∼30대 인력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회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20∼30대는 15만4596명(20대 3만6857명, 30대 11만7739명)으로 전체의 16%에 그친다. 2004년 20∼30대 비중이 63.8%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윤영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건설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선 새로운 청년들의 유입이 빠질 수 없고, 그러기 위해선 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적절한 근로시간, 임금 현실화,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워라밸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문 국토부 국장은 격려사에서 “건설산업이 예전의 (대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회복에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선 100만 건설기술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도 다양한 제도개선과 지원을 통해 건설기술인의 워라밸 실현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엔 향후 건설산업의 신성장 동력인 젊은 건설기술인과 이들의 채용에 힘쓴 기업에 대한 ‘미래건설기술 인재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청년인재 부문에서는 현대건설㈜ 고지연 씨(건설기술 파트),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임오상 씨(건설홍보 파트) 등이, 여성인재 부문에서는 삼환기업㈜ 제은순 씨(건설기술 파트), ㈜유신 최은주 씨(건설홍보) 등이 받았다.

건설분야 인재채용 우수기업으로는 인재영업 파트에선 ㈜하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최우수상을, ㈜한울건설ㆍ㈜해동기술개발공사가 우수상을 받았다. 채용모집 파트에선 ㈜미드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최우수상을, 트리폴건설㈜ㆍ(합)세종건설이 우수상을 받았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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