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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설신기술 11%나 덜썼다
기사입력 2021-05-24 06:00:16   폰트크기 변경      
2020년 활용실적 분석

적용 공사비 4685억원
지자체ㆍ민간 발주 감소
전년보다 11.4%나 줄어
토질 등 토목 분야 저조



[e대한경제=이계풍 기자]지난해 건설신기술 활용실적(금액)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발주처별로는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공종별로는 토질ㆍ기초, 도로 등 토목분야의 감소폭이 컸다.

23일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발표한 ‘2020년 건설신기술 활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신기술이 적용된 공사금액은 총 4685억원으로, 전년도 5289억원보다 11.4% 줄었다. 신기술 적용 공사 건수도 전년(2327건)보다 1.1% 감소한 23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신기술 채택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의 건설신기술 적용 전체 공사비는 998억원으로 전년(1489억원)보다 33.0%나 급감했다. 공사건수 역시 559건에서 482건으로 13.8% 줄었다. 민간기업의 건설신기술 적용 공사 건수 및 공사 금액의 경우 962건, 1500억원으로 전년(1013건, 1654억원)보다 각각 5.0%, 9.3% 감소했다.

건설교통신기술협회 관계자는 “작년 8월 행정안전부가 재해예방사업 설계 단계에서 방재신기술을 우선 활용하는 ‘재해예방사업 추진지침’을 내린 후 전국의 지자체 공사에서 건설신기술을 대신해 방재신기술 활용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기관의 건설신기술 활용실적은 건수(13.7%)와 활용금액(17.6%)이 동반 상승했다. 경주ㆍ포항 지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학교 시설물 내진보강 사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 △중앙정부(163건, 489억원) △공기업ㆍ준정부기관(364건, 1468억원) △기타(6건, 4억원) 등 기타 발주기관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기술 활용 실적을 보였다.

기술분야별로는 토질 및 기초, 도로 등 특정 토목 공사에서 큰 실적 하락이 발생했다.

2019년 당시 전체 신기술 실적의 20%가량을 차지했던 토질 및 기초 공사에선 지난 한해 전년(299건) 대비 23.1% 줄어든 230건의 신기술 활용 건수가 발생했으며, 공사 금액도 49.7% 폭락한 523억원으로 나타났다.

도로 분야 신기술 활용 건수 및 공사 금액도 전년(126건, 429억원)과 비교해 16.7%, 41.3%씩 감소한 105건과 25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 분야에서도 △철근콘크리트(활용 건수 33건↓, 공사금액 199억원↓) △해체(활용 건수 3건↑, 공사금액 44억원↓) 등에서 비교적 큰 낙폭이 발생했으며, 기계설비 분야에서는 △건설기계(활용 건수 67건↓, 공사금액 63억원↓)에서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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