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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설신기술 지정 30건…8년만에 최다
기사입력 2023-02-28 09:05:27   폰트크기 변경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현장실사‧대면심사 증가 한몫
전년比 2배…토목 17건 최다
건축 10건‧건설기계 3건 달해


[대한경제=박병탁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건설신기술 지정이 8년 만에 30건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14건) 대비 2배를 넘는 수치다.

27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원장 박승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신기술 지정건수는 30건으로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부침이 있지만 건설신기술은 해마다 20건 안팎에서 지정됐다. 2012∼2014년에는 30건을 거뜬히 넘기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20년 28건이었던 건설신기술 지정은 2021년 14건으로 반토막났다. 2021년은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이에 대해 신현옥 KAIA 기술인증센터장은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심사나 회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설신기술은 심사할 때 신청인과 대면해 질의답변을 주고받거나 실제 현장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심사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신기술 매뉴얼에 따르면 지정심사는 △신청서 접수(요건검토) △관보공고(이해관계인 의견청취) 및 관계기관 의견조회 △1차심사 △현장실사(품질검사) △2차심사 △지정·고시 및 지정증서 발급 △사후관리(홍보자료 등록 및 활용) 등을 거친다. 회의나 현장 답사 등 대면 상황이 많은데 코로나19가 걸림돌로 작용한 셈이다.

이 같은 분석은 신기술 신청과도 연관이 있다. 2021년 건설신기술 신청 건수는 68건(지정률 20.58%)인데 반해 지난해 신청 건수는 61건(지정률 49.18%)이었다. 지난해 신청 건수가 오히려 적었지만, 지정은 2배 이상은 많았던 것이다.

기술인증센터 관계자는 “2021년도 지정건수가 많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회의나, 현장 출장 등이 힘들어 심사가 어려웠던 측면이 강했다. 실제 심사위원이 코로나에 걸려 현장에 못오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지난해에는 반대급부로 심사가 수월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지정된 30건의 건설신기술을 대분류로 살펴보면 토목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10건), 건설기계3건) 등으로 집계됐다. 중분류로 따지면 방수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량 △도로(이상 4건) △상하수도(3건) △건설기계 △마감 △보수보강 △터널 △토질및기초(이상 2건) △철도 △철근콘크리트 △환경기계설(이상 1건)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는 최근 지난해 건설신기술 사용 실적을 마감했다. 실적 분석 및 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4월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교통신기술은 3건, 물류신기술은 1건이 지정됐다.

박병탁기자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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