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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에 목마른 엔지니어링…대국민 인식 제고 고삐
기사입력 2022-09-10 16:32:33   폰트크기 변경      

엔지니어링 대상 신설…역대급 상금 내걸어
젊은 인재 기피현상 타개 위한 홍보 전략 일환
중장기 홍보전략 연구 본격 착수


[e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대국민 홍보에 사활을 걸었다. 엔지니어링 대상 신설 및 중장기 홍보전략 마련 등을 통해 업계 인력난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엔지니어링 대상에 역대급 상금을 내걸고 대국민 인식 제고를 목표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0일 협회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대상 관련 운영위원회가 최근 한자리에 모여 출품작 평가를 위한 심사위원 구성 등을 논의했다.

1차 기술심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종합심사(발표평가)를 거쳐 연말 시상식을 개최하는 일정이다.

이번 시상은 상금 규모만 1억원에 달한다. 대상작(1점)에만 부여되는 특혜다. 우수상(3점)과 올해의 엔지니어상(1점) 등도 선정하긴 하지만, 상금이 주어지진 않는다.

이는 대상 규모를 키워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해경 협회장은 취임 2주년을 기해 협회의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젊은 인재들의 업계 기피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홍보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종사자 평균 연령대가 50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젊은 인재들은 엔지니어링산업을 외면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급여 수준 및 처우 등이 꼽힌다. 여기에 엔지니어링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취임 후 처음 마련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서울대 공대 학생들 중 토목 분야로 대다수 오려고 하지 않을 뿐더러, 오더라도 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고생하는 것 대비 대접을 못 받기 때문”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국민들도 우리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홍보 강화 필요성을 느꼈고, 엔지니어링 대상에서 상금 규모를 키운 것도 눈길을 끌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협회가 추진하는 ‘엔지니어링산업 중장기 홍보전략 수립연구’도 본격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및 현황 조사, 그에 따른 연도별 홍보 추진방안 설정 등을 골자로 한다.

홍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어떤 전략적 결과물이 도출될 지에 관심이 모인다.

협회는 입찰을 거쳐 커뮤니케이션웍스를 수행사로 선정했다. 홍보 관련 정부기관 표창을 다수 받은 PR 및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다.

협회 관계자는 “관련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홍보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10월쯤 중간보고를 거쳐 연말이면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민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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