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지니어링산업 중장기 홍보전략 수립 연구’ 개요. /그래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엔지니어링산업의 ‘대국민 홍보전’이 본격 막을 올린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가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내는 ‘엔지니어링산업 중장기 홍보전략 수립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인식 제고에 전격 시동을 걸기로 하면서다. 엔지니어링산업의 홍보를 위한 구체적이면서도 치밀한 전략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오는 14일에는 역대급 상금을 내건 ‘제1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시상식을 개최해 엔지니어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을 놓는다.
4일 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산업 중장기 홍보전략 수립 연구를 수행 중인 커뮤니케이션웍스가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들어만 봤다”고 답했을 뿐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정보나 이슈를 접한 경험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대다수는 국민에게 정보를 잘 전달하고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낮은 평가를 내렸다.
엔지니어링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식도 저조했다. 해외수출에 기여하고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은 높았지만, 그에 따른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커뮤니케이션웍스는 이 같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막판 홍보 과제 도출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필수 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산업 인지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특히, 시사ㆍ교양,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엔지니어링산업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고, 인플루언서와 협업 확대로 색다른 홍보 콘텐츠를 물색한다. 보도 다각화 차원에서 인물 중심의 기획보도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세대별 홍보전략도 눈에 띈다.
사회적 소통을 고려해 2030세대를 중점 타깃으로 설정, ‘프로슈머(Producer+Consumer)’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40~60대에는 산업의 가치와 성과, 지속가능성 및 삶의 질 제고 등에 초점을 둔 홍보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커뮤니케이션웍스 관계자는 “전 산업의 역량과 발전을 이끌고 뒷받침하는 ‘산업 위 산업’이자 모두의 삶의 질을 담보하는 ‘필수 산업’으로서 엔지니어링에 대한 인식과 지지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국민 홍보 전략의 또다른 축인 ‘제1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도 오는 14일 개최된다.
이번 시상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되면 무려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시상인 만큼, 역대급 상금을 내걸었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지난 10월 1차 기술심사를 거쳐 15개 프로젝트를 선정했고, 지난달 종합심사를 마쳤다. 수상 프로젝트는 시상식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대국민 홍보에 초점을 맞춰 심사위원들도 엔지니어링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하려고 했다”며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와 같은 스토리텔링 부문에 중점을 두는 등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백경민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