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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대로 대응 못하면 회원사 80~90% 뒤처질 수도”…공동 AI 인프라 구축 나선다
기사입력 2026-06-08 06:01:02   폰트크기 변경      
‘스마트엔지니어링위원회’ 신설…AI·디지털 전환 지원

한명식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이 임기 중 회원사들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엔지니어링협회 제공

중소 엔지니어링사 대상 데이터 활용 기반·교육 확대 추진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한명식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이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다.

시장 구조 개혁과 대가 현실화가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작업이라면, AI와 디지털 전환은 엔지니어링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한 회장은 취임 직후 협회 조직을 개편해 ‘스마트엔지니어링위원회’를 신설했다. 설계와 사업관리, 유지관리 등 엔지니어링 전 과정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다.

BIM(빌딩정보모델링)과 디지털트윈, AI 기반 설계 검토, 자동화 기술 등이 빠르게 확산하는 업계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한 회장은 “과거에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투입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하고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적용하느냐가 경쟁력”이라며 “엔지니어링 산업도 생산성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AI 시스템과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을 갖춘 대형 엔지니어링사와 달리 상당수 중소 엔지니어링사는 AI 기술 변화에 대응할 시간과 비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회장은 “대부분의 중소 엔지니어링사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거나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이 보다 쉽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AI 시대일수록 고경력 기술자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AI가 엔지니어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 회장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엔지니어링은 경험공학의 성격이 강하다”며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초안을 만들 수는 있지만 최종 판단과 의사결정, 책임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기술자는 디지털 기술에 강점이 있고 고경력 기술자는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두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래 인재 양성과 재교육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현업 기술자들의 역량 향상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회장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배움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회원사들이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전환은 특정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산업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라며 “협회가 회원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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