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제고ㆍ미래 고부가가치 사업발굴 절실
인수합병ㆍ가치사슬 확대 등 해외 선진업체 사례 벤치마킹도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경쟁력을 높이려면 경영혁신을 통한 생존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차적으로 기추진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 고부부가치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 최현대 교수는 최근 코트라(해외수주협의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해외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간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플랜트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형적인 수주산업으로서, 시장 규모에 비해 참여자가 많아 가격 중심의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많았다.
이렇다보니 지난 2013∼2016년에는 국내 5대 건설사가 약 5조원의 해외건설 적자가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기업들은 프로세스 및 비즈니스 혁신과 IT를 통한 자동화 등의 집중전략을 구사하면서 포트폴리오 재구성, 플랜트 축소 등 사실상 회피전략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다양한 사업영역 진출에 어려움을 비롯, △서로 다른 사업주에 대한 공통적 시스템 활용에 난색 △혁신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의 제한(최고경영자의 인내심 문제) △시스템을 통한 경영 혁신에 지속성 한계 △리더십 부재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최 교수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가치사슬(Value Chain) 확대 등 해외 선진 건설사들의 혁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최대 건설기업 방시(Vinci)는 시공과 운영을 통합한 사업모델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변동성이 큰 시공실적을 운영사업으로 보완하고 재무적 어려움은 시행사와 함께 해결한다. 소규모 전문건설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한 것도 압축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내실 위주의 전략도 특징이다. 내수를 기반으로 지역적,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인접 국가를 공략하면서 유럽 외 지역에서는 현지업체 연합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ODA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수주 전략을 펴고있다.
부이그(Bouygues Construction)는 프로세스 혁신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이 회사는 건설ㆍ운영ㆍ파이낸싱ㆍ개발 등에 특화된 자회사들로 연합 체계를 구축해 영토를 확장하면서도, 중앙통합조직(GIE)을 통해 구매, IT, 장비 등을 통합관리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또 공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R&D로 차별적 기술을 선보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인적 역량도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하께 독일의 호흐티에프(Hochtief)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회사다. 선제적인 민관협력사업(PPP)을 강화와 더불어 개발-운영-관리 등 전후방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사업군과 핵심시장을 선별해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 교수는 “최근 선진 건설ㆍ엔지니어링 기업은 디지털ㆍ자동화 기술을 통한 페이퍼리스(Paperless)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생산성 증대를 위한 관리체계 혁신을 상시적으로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은 일단 현재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면서 미래 고부가가치사업 발굴 준비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려면, 해외 선진사례에서 보듯 가치사슬을 다각화해야 하며, 신수종(新樹種)사업 개발은 인수합병이나 합작법인 등을 통해 핵심성장 역량을 확보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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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Vinci)의 M&A 사례 |
프랑스 최대 건설기업 방시(Vinci)는 시공과 운영을 통합한 사업모델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변동성이 큰 시공실적을 운영사업으로 보완하고 재무적 어려움은 시행사와 함께 해결한다. 소규모 전문건설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한 것도 압축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내실 위주의 전략도 특징이다. 내수를 기반으로 지역적,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인접 국가를 공략하면서 유럽 외 지역에서는 현지업체 연합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ODA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수주 전략을 펴고있다.
부이그(Bouygues Construction)는 프로세스 혁신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이 회사는 건설ㆍ운영ㆍ파이낸싱ㆍ개발 등에 특화된 자회사들로 연합 체계를 구축해 영토를 확장하면서도, 중앙통합조직(GIE)을 통해 구매, IT, 장비 등을 통합관리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또 공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R&D로 차별적 기술을 선보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인적 역량도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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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흐티에프(Hochtief)의 M&A 사례 |
이와 함께 독일의 호흐티에프(Hochtief)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회사다. 선제적인 민관협력사업(PPP)을 강화와 더불어 개발-운영-관리 등 전후방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사업군과 핵심시장을 선별해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 교수는 “최근 선진 건설ㆍ엔지니어링 기업은 디지털ㆍ자동화 기술을 통한 페이퍼리스(Paperless)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생산성 증대를 위한 관리체계 혁신을 상시적으로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은 일단 현재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면서 미래 고부가가치사업 발굴 준비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려면, 해외 선진사례에서 보듯 가치사슬을 다각화해야 하며, 신수종(新樹種)사업 개발은 인수합병이나 합작법인 등을 통해 핵심성장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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